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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원전사고 후 수산물 13만t수입

입력 : 2015-05-22 18:56:11 수정 : 2015-05-22 22: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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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량의 방사성 물질 나온 어류도 유통
학교 급식에 사용도… 소비자 불안 여전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난 이후에도 10만t이 넘는 일본산 수산물이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한 2011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4년간 수입한 일본산 어류는 모두 13만973t에 이른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4억2008만8000달러어치다. 다만 원전사고를 기점으로 수입 규모는 해마다 줄었다. 2010년 8만1087t이던 일본산 어류 수입량은 2011년 5만954t, 2012년 3만2065t, 2013년 3만1420t, 작년 2만6657t으로 감소했다.

2013년 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일본대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문제를 규탄하고 일본산 수산물 전면 수입중단을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이후 한국 정부는 방사능 오염 위험이 큰 후쿠시마 주변에서 생산하는 50개 수산물만 수입을 금지했다. 그러다 2013년 여름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 오염수가 대량 유출된 것이 확인되자 정부는 같은 해 9월9일부터 후쿠시마·이바라키·미야기·이와테·도치기·지바·아오모리 등 8개 현에서 생산하는 모든 수산물 수입을 금지했다. 아울러 일본에서 수입하는 수산물에 신고 의무를 부여하고, 신고된 일본산에서 요오드나 세슘 등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면 바로 돌려보내도록 했다.

하지만 2013년 9월 이전에는 미량의 방사성 물질이 나온 일본산 수산물이 국내에서 유통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1년 3월14일부터 2013년 9월8일까지 허용 기준치(100㏃/㎏)보다 적은 방사성 물질이 나온 3013t의 일본산 수산물이 국내로 반입됐다. 이 기간 방사능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어린이와 청소년이 먹는 학교 급식에도 일본산 수산물이 쓰였다. 교육부가 새정치민주연합 김춘진 의원에게 제출한 2013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1년 3월부터 2013년 8월까지 전국 초·중·고교에서 급식으로 쓰인 일본산 수산물은 4327㎏이었다. 품목별로는 가다랑어포가 1610㎏으로 가장 많이 쓰였고 이어 꽁치 1051㎏, 명태 430㎏, 연어살 270㎏, 갈치 175㎏, 임연수어 138㎏, 코다리 112㎏ 등 순이었다. 2013년 9월 이후에는 방사성 물질이 조금이라도 나온 일본산 수산물 수입이 사실상 차단됐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불안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세종=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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