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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청년실업 대란' 걱정

입력 : 2015-05-22 13:28:30 수정 : 2015-05-22 13: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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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장들과 간담회…"한은도 7월부터 임금피크제 시행"
윤종규 KB회장 "올해 채용 40% 늘릴 것" 화답
"한은, 금융시장 불안정시 안정화 조치 취할 수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내년부터 60세 정년제 시행으로 청년실업 문제가 한층 심각해질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 총재는 또 국제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에 영향을 받아 국내 금융시장도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데 시중은행장들과 인식을 같이하고 필요하면 한은 차원에서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총재는 22일 한은 본관 15층 소회의실에서 시중은행장들을 초청해 연 금융협의회에서 "고용이 큰 이슈다. 내년 60세 정년연장이 시행되면 앞으로 2∼3년간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해지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4월 고용통계를 보니 청년실업률이 10%를 넘어 (4월 기준으로)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벌써 고용 대란 우려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서 전체 실업률은 3.9%로 작년 4월과 같았지만 청년(15∼29세) 실업률은 10.2%로 0.2%포인트 올라 4월 수치로만 따지면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9년 6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 총재는 "이런 상황에서 많은 금융기관이 임금피크제와 희망퇴직을 실시해 이로부터 나오는 경비절감분으로 신규고용을 확대하는 것이 불가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은행장들에게 청년고용을 늘려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재는 한국은행도 7월부터 임금피크제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소개하고 그에 따른 예산절감분을 활용해 올해 신규채용을 작년보다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대규모 희망퇴직 시행 방침을 밝힌 국민은행 사례에도 주목했다.

그는 국민은행의 희망퇴직 시행에 대해 정년연장 시행을 앞두고 청년실업과 고용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이해한다"며 "잘 마무리되면 좋은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 겸 국민은행장은 이에 대해 "여러 고민을 해서 KB 나름의 상생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사가 합의한 것"이라며 "청년실업과 정년연장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지 지혜를 모아 방안을 모색하려 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어 "올해 신규채용을 작년보다 40% 늘릴 방침"이라며 "청년실업이 사회 전체로 심각한 문제인 만큼 부담이 되더라도 신규채용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은은 이날 금융협의회가 끝나고 내놓은 보도자료를 통해 "참석자들은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앞으로 주요국 통화정책의 차별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국내 금융시장 가격변수의 움직임이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시장참가자들의 기대가 좀 더 합리적으로 형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며, 한은도 금융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 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권의 비대면 계좌개설 허용 방침과 관련해서는 "이를 계기로 핀테크 산업의 발전 방향에 맞춰 금융서비스의 질과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은행장들이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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