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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공주에게 "한국남자 거역하지 못하게 해주마" 협박범, 40대 일본男

입력 : 2015-05-22 07:38:49 수정 : 2015-05-22 07: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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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히토(明仁) 일왕의 손녀인 가코(佳子·20) 공주를 향해 "한국남자를 거역하지 못하게 만들어 주마"라는 협박 글을 올려 왕실을 바짝 긴장시키고 혐한 여론을 불러 일으킨 용의자가 체포됐다.

마치 한국인 것처럼 협박글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렸으나 잡힌 용의자는 40대 일본남성으로 밝혀졌다.

22일 아시히신문은 지난 21일 일본 경시청 수사1과가 인터넷 사이트 '2채널'에 가코 공주를 협박하는 내용의 글을 게재한 쿄도 신주쿠(新宿)구에 사는 이케하라 도시유키(43·池原利運)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케하라는 지난 16일 2채널에 가코 공주에게 위해를 가하려 하는 듯한 내용의 글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협박글이 실리자 왕실 측은 평소보다 경호인력을 배로 늘렸으며 마치 한국인인 쓴 것처럼 글을 남기는 바람에 일본 인터넷에는 혐한 글들이 들끓었다.

용의자는 자신의 글이 언론에 보도되는 등 사회적 논란을 촉발시키자 경찰서에 자진 출두했다.

이케하라는 "농담으로 그런 말을 했는데 경찰의 업무를 방해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 소식이 전해진 뒤 용의자의 국적을 문의하는 글이 빗발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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