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집안 돈 안씻으면 아들 죽어" 현금 바꿔치기한 일당

입력 : 2015-05-19 19:59:15 수정 : 2015-05-19 19:59:1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유명 무속인 행세 사기 행각
중국인 4명 구속 2명 수배
서울 혜화경찰서는 19일 돈을 정화하지 않으면 아들이 죽는다고 속여 현금 2000만원을 가로챈 혐의(특수절도)로 중국인 가모(42·여)씨와 양모(42)씨 등 4명을 구속하고 홍콩으로 달아난 2명을 지명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가씨는 지난해 8월 서울 종로의 한 환전소에서 나오던 송모(59·여)씨에게 자신을 중국의 유명 무속인인 ‘황선생’의 손녀라고 속인 뒤 자신의 할아버지와 통화를 주선했다.

황선생 역할을 맡은 양씨는 “당신의 아들이 3일 안에 죽을 수 있다”며 “집에 있는 현금을 모조리 가져와 정화하는 의식을 해야 한다”며 송씨에게 겁을 줬다.

가씨 등은 송씨가 가방 속에 1900만원을 담아 오자 정화의식을 치르는 것처럼 하면서 속인 뒤 같은 무게의 생수병이 든 가방으로 바꿔치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같은해 12월 중국동포 천모(70·여)씨에게도 동일한 방법으로 1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송씨에게 “열흘 후에 가방을 열어봐야 액운을 쫓을 수 있다”고 말한 뒤 홍콩으로 출국했다 다시 범행을 하기 위해 입국하다 6명 중 4명이 검거됐다.

이지수 기자 va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상큼 발랄'
  • 한지민 '상큼 발랄'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