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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21일 개성공단 전격 방문

입력 : 2015-05-19 19:02:46 수정 : 2015-05-19 22: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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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무총장으론 세 번째…입주기업·의료시설 등 방문…北인사 면담 등 협의 진행
세계교육포럼 개막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인천 연수구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15 세계교육포럼’ 개회식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앞줄 오른쪽 두 번째)과 나란히 참석해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UNESCO) 사무총장의 개회사에 손뼉을 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국제사회 내의 교육격차를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1일 방북해 개성공단을 방문한다.

반 총장은 19일 인천시 송도의 컨벤시아에서 열린 세계교육포럼(WEF) 개회식 참석 후 기자회견에서 “21일 목요일 개성공단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 총장은 “한반도 평화와 안보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제일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며 “한반도에서 대화야말로 유일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방북은 1979년 쿠르트 발트하임, 1993년 부트로스 부트로스-갈리에 이어 역대 세 번째이고 2004년 조성된 개성공단 방문은 처음이다. 반 총장은 20일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과해 경의선 육로로 개성공단에 들어간다. 2시간 정도 개성공단에 머물면서 북측 근로자와 남측 기업인을 격려할 예정이다. 방북 하루 전인 20일에는 선발대가 미리 파견돼 개성공단 내에서의 세부 일정 조정은 물론 북측 인사와의 면담 여부 등에 대한 협의를 북측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반 총장은 한국인이기 때문에 한국 정부를 통해 개성공단 방문을 신청했고, 개성공단 내 동선과 의전 등은 유엔 측이 북한과 직접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그동안 개성공단은 남북 교류와 협력을 상징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확대, 발전시키는 것이 남북 모두를 위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기회가 있을 때마다 피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개성공단은 남북의 상호 보완적이고 바람직한 협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나의 방문을 통해 이런 사업이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날 통일준비위원회·조선일보 공동개최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개막식 연설에서 방북 추진과 관련, “내가 북에 전달하는 메시지는 유엔은 ‘북한의 유엔’이기도 하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지원의 손을 어느 때라도 (북측에) 전달할 수 있다. 신뢰 구축과 관련한 중재 활동을 충분히 진행해 나갈 수 있고, 법치주의와 인권을 위해 노력할 수도 있고, 의미 있는 개혁을 이끌어 나가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반 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자살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 “8년 반 동안 유엔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면서 성완종 회장을 포함한 누구와도 국내 정치를 협의한 일이 없다. 성완종 회장과 특별한 관계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청중 기자, 인천=염유섭 기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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