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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는 의사, 제왕절개 산모에 휴대전화 넣고 '깜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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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5-15 09:46:07 수정 : 2015-05-15 10: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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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암만의 한 산부인과 의사가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여성 뱃속에 자신의 휴대전화를 넣고 깜빡한 엽기적인 일이 발생했다.

걸프뉴스 등 중동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달 24일(현지시각) 요르단 암만의 한 산부인과에서 하난 마흐무드 압둘 카림(36·여)이 제왕절개 수술로 몸무게 4.8kg의 아들을 출산했다.

퇴원 후 집으로 돌아온 카림. 그런데 어느날 카림은 뱃속에서 뭔가 떨리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진동은 더욱 심해졌고, 복통을 호소한 카림은 아들을 낳았던 병원에 다시 실려 갔다.

그러나 병원 측은 카림의 뱃속이 떨리는 이유를 밝히지 못했다.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병원에 X-레이 장비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카림은 다른 대형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의료진은 X-레이 촬영 결과 카림의 뱃속에 휴대전화가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휴대전화 제거 수술은 무사히 끝났고, 카림도 별 탈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카림의 가족들은 산부인과 의사의 무책임한 행동에 분통을 터뜨렸다.

카림의 엄마는 “우리 딸은 복통으로 움직이지 못했다”며 “손자를 낳았던 병원에 데려갔는데도 그곳 의료진은 아무런 해결책도 내놓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카림의 휴대전화 수술 소식은 요르단 의회도 뒤흔들었다. 한 의원은 “이런 일이 생기도록 정부 관계자들은 뭘 했느냐”며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은 모두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보건복지부 측은 “카림의 수술은 근거 없는 이야기”이라며 “일단 사태를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해당 산부인과 의사가 처벌을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걸프뉴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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