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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총기난사 중상자 뇌손상 극적으로 피해, 추가수술 필요…의료진

입력 : 2015-05-14 14:01:23 수정 : 2015-05-14 14: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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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 걸친 대수술··· 의료진 "모래알처럼 작은 파편들이 박힌상태"

지난 13일 서울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 총기난사 사건으로 얼굴을 심하게 다친 예비군 황모(22)씨가 극적으로 뇌손상을 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씨를 수술한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은 14일 브리핑을 열어 황씨의 상태를 설명했다.

주치의인 윤인식 성형외과 교수에 따르면 황씨는 13일 병원으로 이송돼 지혈 등 응급처치를 받고 오후 1시15분 수술실에 들어갔다.

 황씨는 이날 오전 2시무렵까지 12시간이 넘는 대수술을 받은 후 중환자실로 옮겨져 안정을 취하고 있다.

예비군 최모(24)씨가 쏜 총탄이 황씨 왼쪽 아래턱뼈 부위로 들어와 오른쪽 광대뼈에서 멈춘 뒤 2∼3㎜ 크기로 7∼8조각이 나 퍼진 것으로 드러났다.

윤인식 성형외과 교수는 "파편을 제거하고, 위아래 턱뼈 등 부서진 뼈를 수술했다"며 "특히 왼쪽 아래턱뼈는 결손 정도가 심해 재건용 금속 플레이트로 고정했으며 나중에 복원수술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어 "최대 5㎜가량 되는 비교적 큰 파편은 제거했지만, 모래알처럼 작은 파편들이 오른쪽 광대뼈와 근육 등 연부조직에 박힌 상태이다"며 "이런 파편은 당장 제거가 어려워 추가 수술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피격 당시 다쳤던 나머지 뼈와 치아는 수술로 교합이 잘 이뤄진 상태지만, 총탄이 입안을 관통하면서 입천장이나 혀 등 연부조직도 손상돼 추가 수술이 필요하다고 강남세브란스측은 밝혔다.

김용배 신경외과 교수는 "응급실 촬영 영상을 보면 총탄이 턱 부위로 들어가서 광대뼈 부위로 나왔다"며 "총상에 따른 뇌손상 등 치명상을 정말 아슬아슬하게 피했고, 뇌와 관련한 기능 손상은 확인된 바 없다"고 했다.

김 교수는 "다만 뇌신경이 얼굴로 내려오므로 얼굴에 분포한 여러 신경이 손상됐을 것으로 추정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윤인식 교수는 "아직 미세 파편이 남아 있고 아래턱뼈 부분 결손 때문에 플레이트가 들어가 있어 수술 후 감염 우려가 있다"며 "최대한 감염과 합병증을 막고자 노력하겠다"고 했다.

병원 측은 수술 후 황씨의 얼굴이 심하게 부어 코와 입으로 숨쉬기 어려운 상태여서 기관절개술로 기도를 확보했다고 했다.

말을 하거나 죽처럼 간단한 음식을 먹는 일은 2주내 가능할 것이란게 의료진판단이다.

예비군 최모(24)씨는 사격훈련 도중 동료 예비군들에게 7발을 쏴 2명을 숨지게 하고 2명에게 부상을 입힌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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