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통풍 증상, 여름철 비상 '황제-귀족병' 관심..예방법은?

입력 : 2015-04-28 12:55:11 수정 : 2015-04-28 12:55:1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여름철 비상 통풍 증상과 예방법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황제병' 또는 '귀족병'으로 불리는 통풍은 우리나라에서 40%가량이 주로 여름철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통증 악화를 호소하는 통풍 환자 10명 중 7명은 그 원인이 술 때문이라고 밝혔다.

가천대 길병원 류마티스내과 백한주·최효진 교수팀은 국내 9개 대학병원에서 통풍으로 진단받아 치료 중인 33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국인의 통풍 발생 계절성에 관한 연구'를 한 결과, 이같이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통풍은 음식물이 대사되고 남은 '요산'이 몸속에 쌓이면서 발가락 관절, 발목관절이나 다리 등에 염증성 통증을 나타내는 질환을 말한다.

통풍으로 발생하는 통증은 아주 심한데, 전체 통풍 환자의 90% 이상이 엄지발가락에 관절염 증상을 호소한다.

이번 연구결과를 보면 조사 대상자의 평균 나이는 52.2세, 평균 유병 기간은 26.8개월이었고, 성별로는 남성(318명)이 여성(12명)보다 높은 숫자로 많았다.

남성 환자가 더 많은 것은 남성은 나이가 들수록 신장에서 요산을 제거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반면 여성은 호르몬의 영향으로 요산 제거능력이 유지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통풍이 발생한 계절은 여름(6~8월)이 36.7%로 가장 많았고, 이 중에서도 6월에 전체 환자의 15.6%가 집중적으로 높았다.

이 같은 통풍 발생의 계절적 차이는 외국의 논문에서도 확인되는데, 미국과 이탈리아에서는 봄에, 호주에서는 가을에, 이스라엘에서는 봄과 여름에, 영국에서는 여름에 발병이 잦다는 분석이 나와 있다.

하지만 이런 계절적 차이와 증상 악화의 이유는 아직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신체활동의 증가, 혈청 내 요산이나 지질, 코티솔 등의 농도와 음식섭취의 변화, 음주, 체온, 감염 등도 원인으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가장 큰 악화 원인으로 음주가 지목됐으며, 통풍에 술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알코올이 혈중 요산의 합성을 증가시키고, 소변으로 배설되는 것도 억제해 급성 발작의 발생률을 높이기 때문이다.

이에 최효진 교수는 "통풍의 증상과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급성기 환자 일부는 걷지를 못하거나 밥도 먹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각하다"면서 "만약 통풍 증상으로 의심되거나 급성기 진단을 받았다면 술의 종류에 상관없이 금주하고, 육류와 해산물을 줄이는 등의 절제된 식생활을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는 대한의학회지(JKMS) 3월호에 발표된 바 있다.

이슈팀 en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