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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빈국 덮친 재앙… “네팔 GDP 반토막 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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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4-27 19:19:27 수정 : 2015-04-27 23: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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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 비용도 50억달러 넘을 듯
ADB, 긴급구호자금 지원방침
26일 중국 후난성 헌양에 위치한 난화대학에서 네팔인과 중국인 학생들이 촛불로 ‘네팔과 함께 할 것’이라는 문구를 만들고서 피해자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세계 최빈국으로 꼽힐 정도로 어려운 네팔 경제가 25일(현지시간) 발생한 대지진으로 더 깊은 수렁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총생산(GDP)이 반토막 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대지진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또 다른 고통이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네팔의 경제적 손실을 GDP의 9∼50%로 추정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도 네팔 경제의 40%가 타격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세계은행 추산 네팔의 GDP는 2013년 말 기준 193억달러다.

이번 대지진으로 인한 경제 피해가 큰 이유는 네팔 수도인 카트만두와 제2의 도시 포카라가 집중적으로 지진 피해를 보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세계문화유산인 박타푸르의 더르바르 광장에 있는 시바 사원 탑과 나라얀 사원 등이 파손된 것도 관광산업 의존도가 높은 네팔 경제에는 치명적이다. 매년 네팔을 찾는 해외 관광객들이 숙박과 쇼핑에 쓰는 돈은 네팔 GDP의 3%에 육박한다.

설상가상으로 피해 복구 전망도 불투명하다. 아시아 최빈국의 하나인 네팔이 대대적인 재건 노력을 벌이고자 해도 이를 충당할 재원이 없기 때문이다. 마드후카 라나 네팔 전 재무장관은 “네팔 경제의 중심지인 카트만두가 무너졌다”며 “경제적 손실은 지진 규모와 이에 대한 대처 능력에 따라 결정된다. 그러나 우리는 능력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시장조사기관인 IHS의 라지브 비스와스 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네팔의 재건 비용이 50억달러(약 5조3000억원)를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사회는 네팔의 재건을 위해 십시일반 정성을 모으고 있다. ADB는 긴급 구호와 1단계 재건을 위해 각각 300만달러(약 32억원)와 최대 2억달러(약 2147억원)를 지원할 방침이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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