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4 제재조치 이후 처음 정부가 27일 민간 단체의 대북 비료 지원을 승인했다. 이는 2010년 북한의 천안함 폭침에 따른 대북 제재인 5·24 조치 시행으로 민간단체의 대북 비료 지원을 중단한 지 5년 만에 처음이다. 정부가 소규모 대북 비료 지원 승인 방침을 밝힌 지난해 9월 이후 실제 승인이 이뤄진 첫 사례이기도 해 그간 성과가 미미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구상’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지난 2014년 대북지원 민간단체인 재단법인 에이스경암(이사장 안유수·에이스침대 회장)의 대북 농업협력물자 지원 차량들이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를 지나 북한으로 향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
이에 따라 황해북도 사리원이 고향인 안유수 이사장과 실무자 등 7명은 28일 육로로 개성을 거쳐 사리원 지역을 방문해 50동 규모의 신규 온실 건설에 쓰일 건설 자재와 영농기자재, 비료 15t을 전달한 뒤 다음 달 2일 귀환할 예정이다. 이번 방북에는 온실 설치와 농업기술 교류를 위한 기술인원 2명이 동행하며, 관련 기술을 전수하고 온다는 계획이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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