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4개국 순방을 마치고 27일 귀국한 박 대통령은 이날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표를 전격 수리했다. '성완종 리스트' 연루 의혹으로 이 총리가 지난 20일 사의를 표명한 지 일주일 만이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 이 총리 사표를 재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 대통령은 중남미 순방 중 위경련 및 인두염 등으로 고열과 복통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총리의 사표 수리도 당초 예상보다 늦게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귀국 당일 이 총리의 시표를 신속하게 수리함에 따라 후임 총리 인선 작업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부는 새 총리 취임 때까지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총리직 대행 체재로 가동될 예정이다.
민 대변인은 이날 박 대통령은 이 총리 사표 재가 사인을 하면서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25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번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어떤 형태로든 대통령의 사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총리의 이임식은 이날 오후 6시10분 정부서울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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