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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 희망 정현, 이형택 이어 두 번째로 세계 TOP 100 올라

입력 : 2015-04-27 14:38:57 수정 : 2015-04-27 14: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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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발표된 세계랭킹서 88위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107위·삼성증권 후원)이 이형택에 이어 한국인으로서는 두 번째로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정현은 27일 발표된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에서 지난 주 107위에서 무려 19계단 오른 88위를 기록했다.

이날 끝난 ATP 세인트 조지프 캔들러 서배너 챌린저(총상금 5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제임스 맥기(169위·아일랜드)를 2-0(6-3 6-2)으로 완파하며 우승을 차지, 랭킹포인트 80점을 보탠 덕분이다. 정현은 이날 대회를 마친 뒤 “사실 세계 랭킹은 신경을 많이 안 쓰려고 했는데 막상 순위가 자꾸 오르다 보니 조금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서브나 스트로크를 보완하기 위해 동계 훈련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했다”면서 “서브도 스피드가 좋아져 시속 200㎞를 아직 넘지 못하지만 그 가까이에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선수가 남자 테니스 100위권에 진입한 것은 이형택이 2000년 US오픈 16강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킨 이후 두 번째다. 이형택은 2000년 11월부터 2008년 8월까지 100위권에 머무르며 최고기록 36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복식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한 정현은 올해 ATP가 선정한 '2015년이 기대되는 10대 선수 베스트 5'에 이름을 올리는 등 일찌감치 기대를 받아왔다.

지난 연말 세계랭킹이 173위였던 정현은 2월 맥도날드 버니 인터내셔널에서 생애 두 번째로 챌린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연초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3월에는 한국 선수로는 6년 6개월 만에 ATP 투어대회에서 승리를 따낸 데 이어 이번에 서배너 챌린저 우승을 거머쥐며 4개월만에 85계단이나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더구나 정현은 올해 19세에 불과한 만큼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 랭킹 100위 안에 들면 메이저 대회 본선에도 직행하게 되는 만큼 정현은 당장 6월 윔블던 단식 본선에도 바로 나갈 가능성이 커졌다.

5월 초 부산에서 개막하는 부산오픈 챌린저 대회 출전을 위해 28일 귀국하는 정현은 “사실 운도 많이 따른 결과”라고 계속 몸을 낮추며 “한국에서 출전하는 대회부터 프랑스오픈, 윔블던 등 대회가 이어지는데 예전처럼 계속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전담 코치인 윤용일 코치는 “사실 보통 선수들은 챌린저 대회에서 투어 대회로 올라가는 기간을 길게는 3년을 잡는다”며 “(정)현이는 성장 속도가 빨라 2년 정도를 예상했는데 그보다도 더 빨리 투어 대회를 바라보게 됐다”고 평가했다. 윤 코치는 “사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챌린저를 뛰기 시작한 것인데 벌써 100위를 넘어서 놀랄 정도”라고 말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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