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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복제견' 인명 구조견 인증시험 도전

입력 : 2015-04-27 13:54:29 수정 : 2015-04-27 13: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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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박사팀의 복제로 태어난 독일 셰퍼드 2마리가 2년간에 걸친 훈련을 마치고 인명구조견 인증시험에 도전한다.

국민안전처 중앙119구조본부는 “2012년 태어난 나라와 누리가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제1회 인명구조견 2급 공인인증평가’를 치른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시험에 응시하는 셰퍼드는 나라와 누리 외에 2011년생 보더콜리 수컷 존도 포함되어 있다.

황 박사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에서 나라와 누리를 복제했으며, 지난 2013년 2월 당시 소방방재청에 기증했다. 나라와 누리는 폭발물 탐지 등 방위업무에 특화된 방위견 ‘라쿤스’로부터 복제됐다.

나라와 누리는 복종과 장애물 넘기 그리고 수색 등 인명구조견으로 활동하기 충분한지 평가받는다. 산악지형이 많은 우리나라 특성상 장시간 조난자 수색에도 지치지 않고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을 인명구조견의 중요한 자질로 꼽는다.

중앙119구조본부 이민균 훈련주무관은 “나라와 누리의 경우 장시간 수색 후 다리가 풀리는 ‘파행’이 다른 인명구조견 혈통보다 빨리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며 “태생적으로 관절이 약해 나타나는 것인지 아니면 인명구조견 특화 혈통이 아니어서 그런 것인지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시험을 하루 앞둔 나라와 누리의 건강상태는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박사는 과거 소방방재청에 나라와 누리 외에 잉글리시 스프링거 스패니얼 ‘다솔’도 기증했다. 다솔은 유일한 인명구조견 혈통이지만 아직 훈련 중이어서 이번 시험에 응시하지 않는다.

평가를 통과한 훈련견은 시도 소방본부에 배치되며, 인명구조에 즉시 투입된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인명구조견은 중앙119구조본부를 포함 9개 시도 소방관서에 총 22마리가 있으며, 인명구조견이 소방관과 협력해 발견한 실종자는 생존자 16명을 포함해 총 26명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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