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무인기 중대, 장애인시설에서 10년째 봉사활동

육군 무인항공기 `송골매`

육군 수도군단 정보대대 무인항공기(UAV) 중대 장병이 장애인 사회복지시설에서 10년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육군이 27일 밝혔다.

무인기 중대와 경기도 양주의 장애인 사회복지시설 ‘보아스 사랑의 집’의 인연은 2005년 5월 처음 시작됐다.

당시 중대는 반기마다 시행하는 부대 집중정신교육 과정의 하나로 이 시설을 방문했다. 한 번의 이벤트성 행사로 끝날 수 있었지만 장병들의 재참여 의지가 높아 봉사활동은 계속됐다.

중대의 이런 활동에는 무인기 조종사 김광명(49) 준위의 노력도 한몫했다.

김 준위는 2005년부터 지금까지 150여 차례 이 시설을 방문했다. 중대원과 함께 시설의 안팎을 구석구석 청소하고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의 목욕을 돕고 있다. 설과 추석 등 명절에는 중대원의 성금을 모아 전달하고 있다.

그는 “작은 힘이나마 서로 나눌 수 있도록 장병 모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전역해 부대를 떠나더라도 봉사활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대 전입 때부터 봉사활동에 참여한 허원준 상병은 “처음엔 별생각 없이 봉사활동에 나섰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다”며 “불편한 몸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분들을 보며 기쁜 마음으로 군 복무를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고 말했다.

보아스 사랑의 집의 조규식 원장은 “일회성으로 방문하는 단체는 무수히 많았지만 무인기 중대 장병들처럼 꾸준히 찾아주는 사람들은 드물다”며 “장병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와 어려운 일들을 해주어 마음이 든든하다”고 전했다.

박수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