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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친정팀’ SK에 비수를 꽂다

입력 : 2015-04-26 23:21:26 수정 : 2015-04-26 23: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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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대결 3연전 싹쓸이, 한화 사령탑 복귀후 첫 3연승
SK 상대로 9년 만에 쾌거
좌완 박정진·권혁 ‘일등공신’
프로야구 한화의 ‘야신’ 김성근(73) 감독이 ‘친정팀’ SK와의 첫 만남에서 3연전을 싹쓸이하며 비수를 꽂았다.

한화는 26일 대전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5 KBO리그 SK와의 홈경기에서 5-4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3연전의 첫머리인 24일 2-0으로 시즌 첫 영봉승을 거두고 전날엔 9회 2사 만루서 터진 김경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7-6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한화는 이로써 SK와의 3연전 승리를 독차지했다. 한화가 한 팀과의 3연전에서 승리한 것은 2013년 4월16∼18일 대전 NC전 이후 2년여 만이다. SK를 상대로 3연전을 모두 이긴 것은 2006년 5월16∼18일 이후 9년 만이다.

얄궂게도 김성근 감독은 2007년부터 2011년 8월까지 지휘봉을 잡으며 한국시리즈 3차례 우승을 일궈낸 ‘친정팀’ SK를 사령탑 복귀 첫 3연승의 제물로 삼았다. 김 감독이 SK를 이끌던 시절 핵심이던 투수 김광현·정우람·윤길현, 야수 최정·박정권·정상호 등이 여전히 주축 선수로 활약하고 있기에 김 감독의 감회가 더욱 남달랐을 법하다. 김 감독은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제자들에 대해 “괜히 키워놓았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지만, 뒤로는 날카롭게 벼린 칼로 제자들을 울렸다.

2-3으로 뒤지던 6회 한화는 김태균의 적시 2루타와 최진행의 적시타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8회 바뀐 투수 정대훈이 SK 외국인 타자 앤드류 브라운에게 동점포를 허용해 승부는 다시 원점. 그러나 달라진 한화의 뒷심은 무서웠다. 곧바로 이어진 8회 공격 때 1사 1루에서 권용관이 우전안타를 때렸다. 1루 주자 정범모가 3루로 가는 것을 막으려던 우익수 브라운이 악송구를 저질렀고, 이는 한화의 결승점으로 이어졌다.

이번 3연전 싹쓸이의 일등공신은 단연 ‘좌완 불펜 듀오’ 박정진-권혁(사진)이다. 박정진과 권혁은 1차전에서 2-0으로 앞선 6회부터 9회까지 각각 2이닝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홀드와 세이브를 챙겼다. 둘은 이날도 6회부터 9회까지 각각 2와 3분의 1이닝, 1과 3분의 2이닝을 나눠 던지며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주춧돌을 놓았다.

부산에서는 롯데가 선두 삼성을 7-1로 꺾고 3연전을 싹쓸이했다. 롯데 타선은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1위(1.44)를 달리던 삼성 선발 윤성환을 상대로 11안타, 7점을 뽑아냈다. 포수 강민호가 3회 쓰리런 홈런, 7회 2타점 2루타 등 5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윤성환의 평균자책점은 3.09로 수직 상승했다. 넥센도 수원에서 케이티를 11-4로 꺾고 3연승을 이뤘다. 두산은 연장 12회 유민상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전날 연장 패배를 설욕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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