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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스텔스 전투기 'T-50' 개발 차질, 양산 불투명

입력 : 2015-04-25 11:25:37 수정 : 2015-04-25 11:3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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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50 전투기(자료사진)

러시아가 미국의 F-22 랩터에 맞서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해온 차세대 전투기 T-50 개발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러시아 월간 ‘소베르센노 세크레트노’(이하 세크레트노)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크레트노는 이 달초 러시아 국방부가 다음달 9일 전승기념일 축하 비행단에 T-50(PAK FA)을 ‘안전 문제상’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 잡지는 “T-50이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모스크바 붉은광장 상공 비행이 금지됐다”며 “전투기가 준비가 안 됐으며 내년으로 예정된 양산 계획도 무산될 위기에 놓여 있다는걸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T-50은 현재 주력기인 Su-27과 Mig-31을 대체해 장거리 요격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개발됐다. 러시아 공군이 도입중인 Su-35 보다 성능이 높다.

육안, 레이더, 열 및 전자기 분광기로도 탐지가 어려워야 하는 것은 물론 기동성이 높도록 요구됐다. 다목적 기능을 수행하고 높은 고도에서도 공중·지상·해상의 목표물을 명중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도 붙었다.

T-50 개발사인 수호이는 “400m 정도의 활주로만 있으면 이착륙이 가능하고 시속 2100km 속도에 5500km를 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산체제에 들어가면 미국의 차세대 전투기인 F-22 랩터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고 밝혔다.

반면 세크레트노는 일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산 차세대 전투기가 미국산보다 스텔스 기능과 전자장비의 성능에서 뒤지며 적기를 식별해야 할 레이더에도 약점이 있다”고 전했다.

이 잡지는 “러시아 기술자들이 아직 엔진 과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새로운 엔진을 개발하지 못하면 작전요구성능을 맞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F-22 랩터를 따라잡는 과제는 기술적으로 지극히 어려운 문제”라며 차세대 전투기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려면 최대 10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유리 보리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 3월 초 2020년까지 52대를 획득하려던 차세대 전투기 정부구매 계획을 철회하고 12대만 구입한다고 발표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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