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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찬의 軍] 한미 '독수리훈련' 종료···北 무력 대응할까

입력 : 2015-04-24 14:53:45 수정 : 2015-04-24 14:5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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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워스함(자료사진)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독수리훈련’이 24일 예정대로 끝났다.

한미연합사령부측은 “독수리훈련이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됐다”며 훈련이 끝났음을 시사했다.

야외 기동훈련(FTX)인 독수리훈련은 지난달 2일부터 한국군 20만명과 미군 37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북한은 올해 초부터 독수리훈련을 “북침핵전쟁 소동”으로 규정하고 관영 매체를 총동원해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 하지만 실제 군사적 도발은 작년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북한은 내부적으로 25일 건군절과 다음달 초 김정은 제1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등 정치적 행사들이 예정되어 있어 화력시범이나 미사일 발사 등의 도발이 실제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 독수리훈련 기간 北 ‘로우키’ 전략 유지

올해 독수리훈련에는 미 해군의 3000t급 연안전투함(LCS) ‘포트워스함’이 처음으로 투입됐다. 포트워스함은 아시아태평양 해안의 특성에 맞춰 개발돼 얕은 수심에서도 빠르게 기동할 수 있는 전투함이다.

포트워스함은 독수리훈련을 앞두고 남중국해에서 중국 해군과 유사시 충돌방지 훈련을 진행하고 한반도로 이동했다.

포항 일대에서 실시된 한미 해병대 상륙훈련인 쌍용훈련에는 미 해병대 1000여명과 우리측 2500여명이 참가했다.

훈련을 위해 대기중인 육군 K-1A1 전차들(자료사진)



이외에도 한미 군 당국은 지상, 공중, 해상, 특수작전 분야 등 전 분야에서 합동훈련을 실시하는 한편 북한군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번 독수리훈련 기간 북한의 무력 시위 강도는 작년에 비하면 매우 낮았다.

북한은 이달 2∼3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5발을 서해안으로 발사한 데 이어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의 방한을 앞둔 7일에는 단거리 지대공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작년 독수리훈련 기간에는 7∼8차례에 걸쳐 스커드 미사일과 300mm 신형 방사포, 노동미사일을 발사하며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했다.

북한군의 대응이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이유에 대해 군 관계자는 “북한은 올해 당 창건 70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있다”며 “행사가 열릴 10월까지 군대를 투입해 주요 시설 공사를 마쳐 김 제1위원장의 ‘업적’을 선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반도에 긴장이 조성되면 경제 건설 현장에 투입된 군대를 다시 불러들여야 한다”며 “북한도 높은 수준의 군사적 대치를 원치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北 건군절 맞아 미사일 발사 가능성

군은 북한이 독수리훈련 이후에도 무력 시위에 나설 가능성은 있다고 판단하고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20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에서 북한이 건군절(4월 25일) 등을 계기로 대규모 화력 훈련과 미사일 발사에 나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포격 훈련중인 북한군의 방사포. 사진=노동신문.



북한은 이달 들어 동해 일대에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한 것으로 알려져 미사일 발사를 단행할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24일 북한군의 건군절 움직임에 대해 “현 상황에서 특이한 동향은 없다”고 밝혔다.

북한군이 정치적 기념일 당일에 무력시위를 했던 사례가 거의 없고, 다음달 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식 참석차 김정은 제1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라는 점도 도발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로 꼽힌다.

만약 북한의 도발이 현실화될 경우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여 북한의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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