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류현민의힐링스토리] 마음 다이어트

관련이슈 류현민의 힐링스토리

입력 : 2015-04-23 20:46:19 수정 : 2015-04-23 20:46:1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옷이 점점 가벼워진다. 노출의 계절을 즐겁게 맞이하기 위한 다이어트 시즌이 시작됐다. 매년 반복되는 다이어트 연례행사. 실패율이 무려 95% 이상이다. 그래도 도전한다. 아름다움은 자연스러운 본능이니깐.

절간 스님만 수행자가 아니다. 매년 도전하는 다이어터(Dieter), 그들도 고행의 길을 걷는다. 다이어트 성공을 위해서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인체의 3대 욕구 중 하나인 식욕을 조절하는 것이 첫째 관문이다. 이 관문의 통과가 끝이 아니다. 체지방을 줄이려면 운동하지 않고서는 답이 없다. 세계보건기구(WHO) 에서도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의 병행을 권장한다. 그런데도 성공률이 높진 않다. 마지막 관문이 보이지 않게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마음을 비우는 일, 마음 다이어트다. 

류현민 한국전인치유연구소장·뷰티건강관리학
뚱뚱하다는 생각에서 시작하는 다이어트. 여기서 다이어트 패러독스가 발생한다. 뚱뚱하다는 부정적 생각을 하며 다이어트를 꿈꾸는 건 역설이다. ‘난 뚱뚱해’, ‘이번에도 실패할 거야’라는 생각은 스트레스를 일으킨다. 비만을 부르는 지름길이다. 몸은 생각대로 반응한다. 시큼한 레몬을 생각하면 입에 침이 고인다. 기분 나쁜 일을 상상만 해도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고 몸은 긴장한다. 마음에 담긴 부정적 내용물을 비우면 꿈이 무럭무럭 자란다. 스스로 ‘나는 예쁘고 날씬해’라고 여겨야 다이어트가 쉽다.

대전에 사는 주부 윤모(33)씨는 한때 안 해본 다이어트가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다이어트에 대한 스트레스는 몸도 마음도 무겁게 했다. 하지만 지금은 출산 후에도 남들이 부러워하는 몸매를 유지한다. 원래 그녀는 간신히 살을 뺐다가도 다시 찌기를 반복했다고 한다. 그 악순환이 끊어진 것은 스스로 ‘나는 날씬하다’라고 마음을 달리 먹고부터다. 물론 건강한 식생활 습관과 꾸준한 운동을 유지하는 것은 기본이다.

다이어트를 시작했다면 다이어트가 이미 됐다고 여겨야 한다. 다이어트 패러독스를 극복하는 방법이다. 뇌에 입력되는 정보 구성은 본인 하기 나름이다. 다만 욕망과 절제의 균형추가 필요하다. 욕망과 무작정 싸우려 하면 필패다. 어느 정도까지는 억눌러 참을 수 있겠지만, 결국 내달리는 말꼬리를 잡는 꼴. 욕망은 성나면 걷잡을 수 없다. 마음의 변화는 꾸준한 훈련에서 가능하다.

마음을 다이어트하는 데 매일 5분 정도 시간만 할애해보자. 먼저 자신이 마음이라는 밭을 경작하는 농부라 상상한다. 경작의 시작은 밭갈이부터다. 기존의 관리되지 않았던 마음을 갈아엎는 단계다. 마음에 부정적 잔상을 남기는 고민을 하나하나 꺼내 처리하고 단순화시킨다. 마음을 단순화하는 다른 방법은 운동이다. 생각이 많을 땐 몸을 쓰면 좋다. 둘째, 마음 밭에 씨를 심는 단계다. 원하는 꿈과 목표가 마치 이뤄진 것처럼 다짐한다. 이루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상상하는 것도 좋다. 셋째, 마음 밭에 거름을 주는 단계다. 긍정적인 생각과 언어, 행위는 마음을 비옥하게 한다. 여기에 균형 잡힌 식생활 습관과 적절한 운동은 다이어트 성공의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더는 애쓰지 않아도 다이어트가 생활 자체가 된다.

류현민 한국전인치유연구소장·뷰티건강관리학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