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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과 재즈는 잼과 흥으로 통해요”

입력 : 2015-04-23 20:35:16 수정 : 2015-04-23 20: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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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국악축제 ‘여우락’ 예술감독 맡은 재즈 가수 나윤선
세계적 재즈 가수 나윤선(46·사진)이 국악 축제를 지휘한다. 나윤선은 올해 6회째인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의 ‘여우락 페스티벌’에서 예술감독을 맡았다. 여우락은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의 줄임말로 동시대와 소통하는 우리 음악을 소개해왔다. 23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언론과 만난 나윤선은 국악 축제를 감독하는 데 대해 “재즈와 국악은 즉흥 연주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통한다”고 밝혔다.

“작년에 대금 연주자인 친구에게 프랑스 재즈 플루티스트를 소개해줬어요. 두 사람이 제가 없는 자리에서 처음 만났는데 바로 5시간 동안 같이 잼(즉흥연주)을 했어요. 그걸 보며 두 장르가 비슷하고 어울리는 점이 있구나 싶었어요. 국악·재즈 모두 즉흥과 흥이 있어요.”

나윤선은 16년간 유럽에서 각광받은 ‘재즈 한류’의 원조다. 매년 해외 공연만 100여회가 넘는다. 2009년 프랑스 문화예술 공로훈장인 슈발리에 훈장을 받았다. 2013년 프랑스 샤틀레 극장에서 연 단독 공연은 전석 매진됐고 15분간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그가 국악 축제와 연을 맺은 건 안호상 국립극장장의 끈질긴 권유 때문이었다. 안 극장장은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나윤선에게 국악 DNA를 심으면 우리 음악을 세계에 알리고 축제의 예술성도 높아지리라 기대했다”고 밝혔다.

7월1∼26일 열리는 올해 축제에서는 나윤선이 직접 무대에 오르고, 고은 시인이 낭독 공연을 연다. 해외 음악인도 여럿 초청한다. 나윤선은 “이제 우리가 해외 음악가들을 데려와 새로운 음악을 만들게 할 때가 됐다”며 “그러다 보면 세계에 입소문이 나고, 그들도 우리 음악가들을 데려가 새로운 음악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나윤선은 올해 일정을 모두 비우고 쉬면서 국악을 배울 계획이었다. 그는 “외국에서 공연할 때마다 외국인들이 ‘네 소리는 한국음악에서 나오니’하고 물어본다”며 “정가를 배우고 싶고 기회가 되면 판소리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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