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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관문’ 오송역세권 개발 급물살

입력 : 2015-04-22 20:53:52 수정 : 2015-04-22 23: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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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 주도 ‘대중교통 지향형 도시 개발’ 추진
정부가 한시적으로 대규모 택지지구 공급을 중단키로 하면서 지역주민이 직접 나선 도시개발사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시개발사업은 민간이 나서 기존 도시기능에 맞춰 중소 규모의 지역을 융·복합적으로 개발하는 방식으로, 정부 주도의 신도시 조성이 중단된 상황에서 구도심 등을 재개발하는 ‘도시재생’과 함께 건설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충북 청주 오송역세권 개발사업이 대표적이다. 호남선 고속철도(KTX) 개통과 맞물려 ‘대중교통 지향형 도시개발방식’(TOD)의 롤 모델로 부각돼 사업추진에 급물살을 타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역과 용산역, 경기 광명역 등이 과거 대표적인 TOD 지역이다.


22일 오송역세권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위원회와 피데스개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오송역 일원인 약 71만3020㎡ 부지의 역세권 개발사업이다. 도시개발법에 의한 환지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2005년 오송신도시 기본계획이 수립되면서 청주시 등에서 관 주도의 토지수용식 개발을 진행했지만, 부동산시장 침체 등으로 초기 자본금 마련 등에 어려움을 겪다 2013년 도시개발구역 지정이 해제됐다.

추진위에 따르면 오송역세권은 도시 트렌드의 변화와 미래 확장 가능성을 고려한 미래지향적 방식으로 개발이 추진된다. 교통을 기반으로 주거와 문화, 쇼핑 등이 한데 어우러져 독자적인 도시 기능을 갖추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나라 행정의 중심인 인근 세종시의 관문으로서 지원기능도 함께 수행할 예정이다.

TOD 방식이 채택된 것은 탁월한 교통여건 때문이다. 호남선 KTX 개통에 따라 오송역에서 서울까지 40분대, 광주까지 50분대, 부산까지 1시간5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2011년 경부선 KTX 개통으로 연간 120만명에 달하는 이용객 수는 올해 호남선 KTX 개통에 힘입어 400만명(하루 1만명)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정화 추진위원장은 “호남선 KTX 개통으로 오송역은 전국 철도망이 하나로 연결되고 갈라지는 구심점일 뿐만 아니라 충청권과 영·호남 문화가 어우러지는 조화의 장이자 행정수도의 관문으로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위상에 걸맞게 활력있는 역세권 도시, 자족적 복합도시, 지역거점 중심도시로 개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남선 분기역으로 오송역 위상이 높아져 국내외 투자기관과 시공사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추진위는 현재 도시개발사업 구역지정 신청을 해놓은 상황인데, 받아들여지면 세부계획을 수립해 투자 유치, 시공사 선정 등을 진행하는 등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인·허가 절차도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해 10월 말 개발계획 수립 및 구역지정 제안서를 수용했고, 전문가 자문과 유관부서와의 사전협의를 거쳐 최단시간에 인허가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주민공람 공고, 유관부서 협의와 도시계획심의 등의 절차를 통해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안) 고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후 조합설립, 실시·환지계획 인가, 착공, 준공, 환지처분의 순서대로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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