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경찰에서 "집에 들어와 보니 2층 방안에 사람이 누운 채 쓰러져 있어 신고했다"고 말했다.
김씨가 숨진 방에서는 타다 남은 번개탄이 발견됐다.
조사 결과 김씨는 3∼4년 전에 가출했으며, 집을 나가고서 사기 등 10여 건의 지명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씨의 어머니는 집 일대가 재개발되면서 이사를 위해 집을 비운 뒤 이날 꾸려놓은 짐을 가져가려고 들렀다가 숨진 김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김씨의 행색이 워낙 초라해 그의 어머니도 경찰이 확인할 때까지 숨진 사람이 자신의 아들인지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김씨의 어머니는 신분증으로 신원을 확인한 뒤에야 비로소 숨진 사람이 가출했던 아들인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처지를 비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숨진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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