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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버리고 도망친 '세월호 닮은꼴' 리비아 난민선 선장·항해사 붙잡혀

입력 : 2015-04-21 10:31:22 수정 : 2015-04-21 11: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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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장과 똑같은 짓을 한 리비아 난민선 선장과 1등항해사가 붙잡혔다.

많게는 800명 이상의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리비아 난민선 전복사고 당시 이들은 배의 간판 맨 윗부분에 있다가 살아났다.

선장과 항해사는 해안경비대 구조선에 의해 구조된 뒤 신원이 들통나 검거됐다.

21일 AP통신 등 외신들은 전복된 난민선 생존자 27명 가운데 2명이 밀입국 알선 등의 혐의로 이탈리아 검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가운데 1명은 튀니지 출신 선장이고  또다른 1명은 시리아 출신 1등 항해사이다. 

이들은 자신들에게 돈을 내고 난민선에 탔던 다른 생존자들에 의해 신원이 발각돼 해안경비대 구조선 위에서 체포됐으며, 난민들과 함께 시칠리아 섬 카타니아 항구에 도착했다.

이들 밀입국 업자는 사고 당시 배의 갑판 맨 윗부분에 있다가 살아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

이번 사고에 대해 살인 혐의로 수사에 착수한 지오바니 살비 카타니아 주 검사는 이들 2명에 대한 체포를 명령했다.

이탈리아 검찰은 이들을 불법이민 알선 혐의로 조사 중이며, 무모하게 많은 인원을 태워 대규모 희생을 초래한 행위가 집단살 혐의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탈리아 당국은 참사 원인과 책임자 규명을 위해 모든 생존자들을 조사하기로 했다.

리비아에서 난민(950명 탑승 주장도 있음)을 싣고 이탈리아로 향하던 배가 침몰, 27명만 구조되고 수백명의 사람들은 희생돼 국제적 안타까움을 불러 일으켰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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