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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사상 최대 태양광 모듈 공급 계약

입력 : 2015-04-21 00:53:28 수정 : 2015-04-21 00:5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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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넥스트에라와 1.5GW 규모 체결
대구 인구 250만 사용 전력 생산 가능
한화가 사상 최대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급 계약을 맺었다.

한화큐셀은 2015년 4분기부터 2016년 말까지 1년여에 걸쳐 미국 2위 전력기업 넥스트에라 에너지에 총 1.5GW(기가와트)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기로 하고, 이 같은 계약 체결 내용을 2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발표했다. 1.5GW의 모듈 공급 계약은 태양광 업계에서 단일 계약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그동안 기가와트 단위 계약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5GW의 모듈이 설치되면 대구광역시 전체 인구(약 250만명)가 사용할 정도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통상 최신 원자력발전소 1기가 설비용량 100만㎾ 정도인데, 원전 1.5기가 생산하는 전력량이다. 넥스트에라는 한화큐셀로부터 공급받는 모듈 전량을 미국 내에 건설 예정인 자체 태양광 발전소에 설치한다.

한화큐셀이 지난해 4월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메이우드에 건설한 10.86㎿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전경.
한화 제공
이번 계약에는 2017년 이후 넥스트에라가 짓는 태양광 발전소에도 한화큐셀의 모듈을 공급하기 위해 내년 여름부터 양사가 우선 협의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일회성 계약이 아니라 향후 안정적인 제품 공급 루트와 사업 확장 기회도 잡게 됐다고 한화는 설명했다.

한화는 2010년 8월 솔라펌홀딩스를 인수하면서 태양광 사업에 나섰지만 이후 업황은 내리막길이었다. 유럽발 금융위기가 발목을 잡으면서 유럽과 중국 업체 수백개가 쓰러졌다. 그럼에도 한화는 태양광 투자를 지속했다. 2012년 독일 큐셀을 인수한 뒤 지난해 말 한화솔라원과 합병했다. 결국 셀 기준으로 세계 1위로 도약했고, 마침내 흑자 전환했다.

일각에서 이번 계약도 김승연 회장의 ‘뚝심’이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회장은 태양광이 침체기에 접어든 2011년 10월 창립기념일 기념사에서 “태양광과 같은 미래 신성장 사업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투자하며 그룹의 새 역사를 이끌 소중한 토대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만도 피멘텔 넥스트에라 사장은 “세계 최대 신재생에너지 발전회사로서 대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며 “친환경 태양광 글로벌 사업에 대한 비전을 함께하는 한화큐셀은 최적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넥스트에라는 시가총액 기준 미국 두 번째 전력회사로 연간 42GW의 전력을 생산한다. 연매출 19조원이고, 뉴욕증권거래소(NYSE) 시가총액은 50조원에 달한다.

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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