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美의회, 돈 때문에 아베 합동연설 허용"

입력 : 2015-04-20 19:09:45 수정 : 2015-04-20 22:37:1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美 칼럼니스트 에몬 핑글톤 주장
“의회, 돈에 의해 운영되고 있어
아베는 가장 해악 끼친 日총리
라이벌은 A급 전범인 외조부”
존 베이너(사진) 미국 하원의장이 오는 29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상·하원 합동연설을 허용한 것은 일본 측이 사전에 돈을 뿌렸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의 동아시아 문제 칼럼니스트인 에몬 핑글톤은 19일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실린 ‘베이너 의장이 가장 해악을 끼치는 일본 총리에 아부하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핑글톤은 “지금 미국 의회가 그 어느 때보다도 돈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며 일본만큼 워싱턴에 돈다발을 뿌릴 수 있는 나라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국인이 미국 정치를 후원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법이지만 미국 내 자회사를 통해 완벽하게 합법적으로 미국 정치권에 돈을 넣을 수 있다”며 “주식회사 일본은 자동차와 전자 산업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미국 의회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독특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핑글톤은 특히 아베 총리에 대해 “일본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을 하는 특혜를 받았으나 1945년 이래 가장 큰 해악을 끼친 일본 총리”라며 “악명이 높은 순위로 따지면 외조부로서 A급 전범이었던 기시 노부스케(岸信介) 전 총리가 유일하게 필적할 라이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아베 총리의 가장 중요한 어젠다는 ‘사과 안 하기’”라며 “아베 총리는 오웰리언(전체주의자)과 같은 태도로 일제의 악행으로 고통을 겪은 아시아와 미국, 서유럽, 러시아의 수백만명을 모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미 일본 지도자들이 공개 사과하고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과거사에 대한) 아베 총리의 발언은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