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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운동시작하는 봄철 주의해야할 발 부상과 질환

입력 : 2015-04-20 12:23:50 수정 : 2015-04-20 12: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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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이 필수다. 요즘 같이 일교차가 심할 때 갑자기 운동을 하면 관절에 무리가 생겨 부상의 원인이 된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나들이나 운동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하지만 일교차가 10도 이상 크게 벌어지는 요즘 야외활동을 할 때는 각종 부상에 유의해야 한다. 겨울 동안 추운 날씨로 실내 생활이 많아 활동량이 적다 보니 근육이 약해지고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게 된다. 아무런 준비 없이 무리한 운동을 하다 보면 다칠 수 있다. 가장 빈번히 발생하는 게 발 부상이다. 정형외과 전문의들 도움을 받아 대표적인 발 부상인 발목염좌와 아킬레스 건염, 족저근막염의 진단과 치료, 예방법을 살펴본다.

◆만성화하면 관절염 유발하는 발목염좌

우리가 ‘삐었다’고 말하는 발목염좌는 가장 흔한 발 부상이다. 가벼운 걷기나 달리기를 할 때는 물론 등산·농구·테니스 등을 하다가도 발목염좌가 올 수 있다. 발목염좌는 발을 헛딛거나 잘못해서 발목이 심하게 꺾일 때, 발목이 불안정하거나 맞지 않는 신발을 신는 경우에 발생한다. 발목염좌의 약 90%는 발바닥이 안쪽으로 뒤틀릴 때 발목 바깥쪽 부분에 생긴다.

흔하게 발생하지만 대부분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손상 초기에 치료를 소홀히 해 만성화하면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다치면 즉시 얼음으로 환부를 찜질하고, 붕대로 압박해 염증을 억제해야 하고, 증상이 심하면 전문의를 찾아 치료해야 한다. 부평힘찬병원 서동현 의무부장은 “평소 발바닥과 발 볼이 편안한 신발을 신고, 운동할 때는 전문운동화나 발뒤꿈치를 잘 감싸는 신발을 신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과도한 운동으로 생기는 아킬레스건염

아킬레스건은 발뒤꿈치에 있는 힘줄이다. 종아리 근육을 발뒤꿈치 뼈와 이어줘 걷거나 뛸 때 앞으로 나가는 추진력을 주는 아주 중요한 부위다. 아킬레스건에 무리가 와서 생기는 염증을 아킬레스건염이라 한다. 준비운동 없이 운동을 급격하게 한 경우, 운동량을 갑자기 늘린 경우, 신발을 바꾼 경우, 운동하는 곳의 바닥이 딱딱한 경우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발뒤꿈치 윗부분 통증이다. 누르면 아프다. 운동 후에는 통증이 더욱 심하다. 딱딱한 신발이나 구두, 작은 신발을 신었을 때도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발목을 뒤로 젖히면 발목 뒤에 긴장감을 느끼고 발끝으로 걷는 경우 통증이 생긴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 김형년 교수는 “아킬레스건염 증상이 나타나도 통증을 간과한 채 파스를 붙이거나 찜질만 하고 운동하거나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방치해 증상이 심해지면 아킬레스건이 파열될 수 있는 만큼 운동을 멈추고 얼음찜질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형외과 전문의가 발목을 다친 여성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운동이나 야외 활동 전에는 근육을 이완시킬 정도로 충분히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발바닥에의 과도한 충격이 유발하는 족저근막염

발바닥은 넓고 단단한 섬유성 막으로 싸여있는데 이를 족저근막이라 한다. 이 근막은 발바닥의 탄력을 유지하면서 뛰거나 걸을 때 발바닥의 충격을 완화할 수 있을 만큼의 유연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과도한 충격이 되풀이될 경우 이 부분의 지방조직에 염증이 발생하는데, 이것이 족저근막염이다. 조금만 걸어도 발바닥이 붓거나 통증이 있고, 특히 자고 일어나 첫 발을 내딛을 때 발바닥에 통증을 느끼는 게 대표적인 증상이다.

족저근막염 환자들은 대개 발뒤꿈치를 누르면 굉장히 아파한다. 대부분의 족저근막염은 뒤꿈치에 찾아오지만 간혹 중간부위나 앞쪽에 오는 경우도 있다. 급격한 체중의 증가, 오래 서 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 자주 발생한다. 오래돼 충격 흡수 능력이 떨어지거나 잘 맞지 않는 신발을 신고 운동하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따라서 신발은 최소한 3∼6개월마다 바꾸는 게 좋다.

족저근막염은 증상에 따라 약물로 치료하기도 하고 아킬레스건 스트레칭이나 보조기 요법을 쓰기도 한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와 같이 염증을 완화하는 약을 복용해야 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운동 전에 충분히 아킬레스건 스트레칭을 해 아킬레스건과 족저근막을 유연하게 만드는 일이다. 그래야 운동에 따른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

구로예스병원 황은천 원장은 “운동 전 5~10분 동안 스트레칭 등 준비운동을 하면 근육이 이완되고 운동수행 능력이 개선돼 웬만한 충격에도 손상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겨울 동안 활동량이 적어 체중이 늘었다면 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체중을 감량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태해 선임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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