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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서 20억달러 규모 국산 경공격기 ‘세일즈 외교’

입력 : 2015-04-19 19:08:17 수정 : 2015-04-19 19: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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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당국·KAI, FA-50 판매 추진 중
2012년 기본훈련기 20대 계약 성사
FTA 기반으로 의료·방산 협력 기대
콜롬비아에는 FTA 조속 발효 요청
중남미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오후 두 번째 방문국인 페루의 수도 리마에 도착해 양국 간 실질협력 강화 방안 등 세일즈 외교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특히 오얀타 우말라 대통령과 정상회담 등을 통해 FA-50을 포함한 국산 경공격기 수출 등 방위 산업 진출을 적극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 당국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올 하반기 경공격기 구매 사업 기종 선종을 앞두고 있는 페루 정부를 상대로 FA-50 수출을 추진 중이다. KAI는 2012년 페루와 KT-1P 기본훈련기 총 20대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고 현재 납품 중인 상황이어서 어느 때보다 국산 경공격기 수출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우리 정부 판단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FA-50 수출 계약이 성사될 경우 규모는 기체 24대와 조종사 훈련 패키지 및 후속군수지원을 합친 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은 국빈 방문국인 페루에서 19일 문화시찰 및 동포 만찬간담회, 20일 정상회담, 한·페루 비즈니스포럼, 21일 리마 시청 방문, 방산 관련 행사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무엇보다 2011년 발효된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을 기반으로 기존 단순교역을 넘어 인프라, 보건의료, 신재생에너지 등 고부가가치 신산업 중심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보건의료와 방산 분야 고부가가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첫 방문지인 콜롬비아에서 마지막 일정으로 동포 간담회와 6·25전쟁 참전용사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전날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FTA의 조속한 발효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 간 FTA에 대한 콜롬비아 헌법재판소 검토 절차가 조기에 완료되면 양국 국민이 보다 빨리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2013년 2월 FTA 협정에 정식 서명했고 한국 쪽 절차는 완료됐지만 콜롬비아 헌재의 검토 절차를 남겨 놓고 있는 상황이다.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양국 간 FTA가 발효되면 미주 환태평양 FTA벨트 실현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된다”고 평가했다. 즉 캐나다, 미국, 페루, 칠레에 이어 콜롬비아까지 태평양 연안 주요 국가와 FTA를 체결해 우리 경제 영토가 그만큼 확장되는 것이다. 정부는 현재 멕시코와 FTA협상 재개를 논의 중이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산토스 대통령이 주재한 만찬에서 스페인어로 콜롬비아의 6·25전쟁 파병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콜롬비아 대문호 가브리엘 마르케스 발언을 인용해 “가슴을 가진 사람에게 망각은 어렵다”(Olvidar es dificil para el que tiene corazon)고 말했다.

리마=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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