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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총리 사퇴놓고 전직 총리·국회의장 조언

관련이슈 '성완종 리스트' 정국 강타

입력 : 2015-04-19 19:07:14 수정 : 2015-04-19 21:5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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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용 “정치권 좀 느긋했으면…”
김석수 “李, 지금 그만둬선 안돼”
국회의장, 국무총리를 지낸 국가 원로들은 정치권의 이완구 총리 사퇴 압박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중남미 순방을) 다녀와서 결정하겠다고 말한 만큼 그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도리”라고 조언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6일 중남미 출국에 앞서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긴급 회동을 갖고 이 총리 거취에 대해 “다녀와서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19일 통화에서 “총리 임면권자인 대통령이 이 총리 거취와 관련해 언급을 안 하고 외국에 나갔으면 모르지만 입장을 밝힌 이상 그때까지 참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 “사의표명을 하루 이틀 더 빨리 한들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정치권이) 좀 느긋하게 나라 걱정을 해 줬으면 좋겠다”고 고언했다. 박 전 의장은 이 총리가 ‘성완종 리스트’ 해명과정에서 “쓸데없는 말을 해 스스로 불을 더 지폈다”며 처신을 문제 삼았다. 그는 “이 총리의 말이 왔다 갔다 하는 등 잘못한 것은 국민이 다 알고 있지 않느냐. 방법이 없는 거야”라며 “대통령이 귀국하면 (이 총리를) 정리할 것으로 우리는 그렇게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직 국회의장도 “총리는 당연히 그만둬야한다. 어떻게 총리직을 수행할 수 있겠나”라며 “그러나 대통령이 귀국 후 거취를 직접 결정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과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외국에 나가 있는 상황에서 총리가 사표를 내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김석수 전 총리는 “이 총리는 지금 그만둘 수도 없고, 그만둬서도 안 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대통령의 귀국 때까지 검찰수사가 진전될 것이고, 관련 정보 등도 많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 총리의 3000만원 금품 수수 의혹이 검찰수사를 통해 ‘누명’이 벗겨지더라도 이와 총리 교체문제는 별개라는 게 김 전 총리의 시각이다.

황용호 정치전문기자 drag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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