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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 떠나고픈 봄 … 여행株도 덩달아 들썩

입력 : 2015-04-19 20:24:03 수정 : 2015-04-19 20: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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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레저업계 주가 연일 상승세
꽃 피는 봄이 무르익고 있다. 5월이면 푸른 녹음과 황금연휴가 기다리고 있다.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과 여유를 만끽하려는 사람들에게 4∼5월은 어느 때보다 좋은 시기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여행을 즐기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증가하는 여행객들과 함께 ‘노는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의 주가도 덩달아 상승세다. 증권가에서 여행·레저 관련 주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봄꽃 즐기자” 여행객 증가

올해 들어 내국인 출국자 급증세가 두드러진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월 출국자는 145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상승했다. 2월에는 183만명으로 전년보다 24.9%나 증가했다. 2월에는 설연휴를 이용한 해외여행객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직장 스케줄만 잘 조절하면 황금연휴를 즐길 수 있는 5월을 여행업계가 기다리는 이유다.

5월4일(월요일) 하루만 휴가를 내면 2일부터 어린이날인 5일까지 3박4일 휴일을 즐길 수 있다. 또 석가탄신일인 25일이 월요일이라 2박3일의 연휴가 생긴다.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봄꽃을 주제로 한 각종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여행업계는 벌써 들썩인다. 지난해 세월호 아픔을 딛고 올해 여행 수요는 눈에 띄게 되살아나고 있다. 하나투어의 3월 패키지 투어 송출객은 17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다. 같은 기간 모두투어도 43% 증가한 10만명을 기록했다. 4∼6월 예약률도 상승세다. 지난 1일 발표한 하나투어의 4∼6월 예약률은 각각 32%, 15%, 13%였다. 모두투어도 같은 기간 29%, 16%, 2%를 나타냈다. 최종 수치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레일은 5월 연휴기간 철도 이용객이 평소보다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KTX를 증편하기로 했다.

◆여행사 영업이익 증가 전망

봄바람에 힘입어 여행주는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여행주 중에서 하나투어 주가는 지난 17일 12만4500원을 나타냈다. 1월2일 7만7300원과 비교해 61%나 오른 수치다. 같은 기간 모두투어는 2만4950원에서 3만6850원으로 47%, 인터파크INT는 2만2400원에서 2만3650원으로 5.6% 각각 상승했다. 

증권사들은 이들에 대해 모두 ‘매수’ 투자의견을 내며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NH투자증권은 하나투어는 15만원, 모두투어는 4만6000원, 인터파크INT는 2만9000원을 제시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에 대해서만 전망을 내놓은 한국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종전 13만원과 3만8000원에서 16만2000원과 5만원으로 각각 상향했다. 기존보다 각각 25%, 32% 올린 셈이다.

김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3.1%, 113.4%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여행업 호황은 올해 3분기까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유류할증료 하락, 엔·유로화 약세 등 우호적인 외부 여건이 더해져 수요 상승을 강하게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놀거리 관련 업체들의 전망도 나쁘지 않다. 카지노 영업을 하는 강원랜드 주가는 올해 들어 약 25% 상승했다. 1분기 카지노 입장객이 80만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7%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이에 따라 1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4% 오른 4271억원, 영업이익은 20% 오른 1645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랜드 주식은 배당률도 2.4∼3%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투자 관점에서도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영화관을 운영하는 CJ CGV도 눈에 띈다. CJ CGV 주가도 올해 들어 약 24% 올라 지난 17일 7만2500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45% 오를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유안타증권은 CJ CGV 목표주가를 최근 8만9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월 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2’가 개봉하면 5월 초 연휴와 맞물려 CJ CGV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올해 3분기 중국 내 CGV 상영관들의 흑자 전환이 기대되면서 추가 주가 상승을 전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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