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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스토리] 주·천·성…"이것도 인연인데 한번 뭉쳐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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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4-18 06:00:00 수정 : 2015-04-1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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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이색 짝짓기 바람
지방자치단체들의 ‘짝짓기’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뭉쳐야 산다’는 말이 있듯이 지자체들이 대부분 상생을 목적으로 손을 잡고 힘을 합치고 있다. 이런저런 인연을 강조하며 모임과 연계조직을 구축하고 있다. 개인들이 혈연·지연·학연 등 연줄을 중심으로 모임을 만드는 것과 닮았다.

17일 지자체들에 따르면 대표적으로 도시 명칭에 고을 주(州) 자나 내 천(川) 자가 들어가는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상호교류와 공동발전을 위해 협의회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도시 명칭이 주(州)로 끝나는 전국동주도시교류협의회가 대표적이다. 경기도 광주·파주·양주, 경남 진주, 강원도 원주, 충북 청주·충주, 충남 공주, 전북 전주, 전남 나주, 경북 경주·상주·영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등 14개 자치단체가 모여 협의회를 구성했다.

전국동주도시교류협의회는 역사적으로 성립배경을 같이하는 동주도시가 창립돼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활동을 펼쳐오는 등 상호 협력증진을 전개하고 있다.

강원도 화천, 충북 진천 등 도시 명칭에 천(川) 자가 들어 있는 지자체로 구성된 전국청정도시협의회도 자주 모임을 갖고 지자체 간 협력과 발전 방안을 모색한다. 이름에 ‘천’이 들어간 도시는 하천과 산을 끼고 있는 청정도시라는 게 이들 도시의 강조점이다.

전국 청정도시협의회는 전국 10개 지자체로 창립된 후 미래형 청정도시 발전을 위한 인적·물적·정보 교류, 지역 특화브랜드 공동 개발 및 지역축제 교류, 현안 등에 관한 의견 교환과 국가 정책사업을 논의하고 한다.

재 성(城) 자가 들어간 지자체도 뭉쳤다. 대전 유성구, 강원 횡성군, 전남 곡성군, 경북 의성군 등 4개 지자체다. 이들은 성(城) 자가 들어간 곳은 예로부터 각 지역의 중심지이며 역사가 깊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했다.

동명(同名) 지자체 모임도 생겼다. 전국 7대 도시의 ‘중구(中區)’끼리 모여 ‘전국 대도시 중심구 구청장협의회’를 만든 것이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구도심 공동화문제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2005년에는 ‘구도심권 활성화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에 보내기도 했다.

경북 포항시를 비롯해 경기도 수원·부천 등 인구 50만 명 이상 대도시들이 모인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도 해마다 정례회의를 열고 대도시특별법 제정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대도시시장협의회는 전국의 15개 단체장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지자체들의 짝짓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포항대학교 김준홍 교수는 “공통적 특성이나 현안이 있으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상당수 지자체들은 형식적인 교류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장영태 기자 전국종합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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