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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성적은 골 결정력 順”

입력 : 2015-04-17 20:54:19 수정 : 2015-04-17 22: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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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률 67% 정다훤의 제주 3위
50% 염기훈·김승대 소속팀 4·5위
무명에 가까운 제주 유나이티드의 정다훤(28·사진)이 올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스나이퍼급 결정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 6년차인 정다훤은 17일 현재 5경기에 출전해 3번의 슈팅을 날렸고, 이 중 2번을 골로 연결시키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수비수인 정다훤이 공격에 가담해 슛을 날리면 67%의 확률로 골이 난다는 이야기다. 정다훤의 결정력이 리그 수위를 달리는 것은 우연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 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정다훤은 프로 데뷔 이전까지는 공격수로 활약했다. 올시즌 제주의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끌어올린 초보인 조성환 감독의 공격적인 전술 변화와 정다훤의 공격수 DNA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제주는 3승2무1패(승점 11)를 기록, 3위에 랭크돼 있다. 수비수 포지션에도 팀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정다훤은 5라운드 베스트 11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프로에서 무려 134경기를 뛰었지만 뒤늦게 실력발휘를 하고 있는 셈이다.

‘왼발의 달인’ 염기훈(수원 삼성)과 ‘영건’ 김승대(포항 스틸러스)도 절정의 결정력을 과시하고 있다. 염기훈과 김승대는 올시즌 K리그에서 각각 6번의 슛을 날렸고, 이 중 50%인 3번을 골로 연결시켰다.

염기훈은 골 결정력뿐 아니라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왼쪽에서 올려주는 날카로운 크로스부터 왼발 슈팅, 페널티지역 근방이라면 방향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노릴 수 있는 프리킥 능력까지 완전히 물이 올랐다. 이 때문에 그는 올시즌 개막전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공격포인트(3골 3도움)를 기록했다. 지난해 30경기에 출전해 10골 8도움을 기록하면서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김승대도 한 단계 더 진화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4골을 기록한 팀 동료 손준호와 에두(전북 현대)에 이어 득점 공동 3위에 올라 있지만, 절정에 달한 결정력을 감안한다면 언제든지 선두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선수들의 결정력은 소속팀의 순위에도 영향을 준다. 경기 중 찾아오는 기회를 골로 성공시키는 능력이 높다면 팀이 승리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다훤과 염기훈, 김승대의 소속팀인 제주와 수원, 포항은 각각 3·4·5위로 상위권에 랭크됐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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