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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미국법인 다닌 미국인 "아시아인 직원 편애로 부당차별"

입력 : 2015-04-17 17:20:57 수정 : 2015-04-17 17: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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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이 인도 미국법인 회사에서 부당한 차별을 받았다며 법원에 제소했다.

인도 최대 소프트웨어 서비스 수출업체인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의 미국법인에 다니는 백인 미국인 스티븐 헬트는 회사가 남아시아 출신 직원을 편애한다는 이유로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방법원에 지난 14일(현지시간) 소송을 냈다.

소장에 따르면 직원 95%가 남아시아계로, 특히 인도인이 많은 타타 미국법인은 고용, 승진, 해고결정 등에서 남아시아 출신 직원들에게 혜택을 주는 등 연방 인권법을 위반했다는 것.

헬트는 지난해 3월까지 20개월간 타타에 재직하는 동안 ’상당한 반미정서’를 경험했다며 한 인사부 관계자가 “미국인은 이기적이고 요구사항이 많다. 미국인을 대하기 싫다”고 말한 점 등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1996년부터 정보기술 분야에서 일해온 경력이 있음에도 타타에선 하찮은 일이나 하다가 결국 쫓겨나게 됐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 출신인 헬트는 인도, 방글라데시, 네팔 등 남아시아 사람을 제외한 다른 나라 출신 타타 근로자와 구직자를 위한 집단소송 자격을 얻으려 애쓰고 있다.
 
그의 변호사 다니엘 코첸은 “헬트의 경험은 각국의 타타 현지법인에서 발생하는 사례 중 대표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례는 타타가 특정 인종, 국적자에게 광범위한 혜택을 주는 것을 보여준다”며 “그런 특혜는 미국의 반차별법을 위반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타타 대변인 벤 트로운슨은 “헬트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타타의 채용 결정 등은 인종 또는 원래 국적과 상관없이 비차별적 경영 논리에 근거를 두고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타타의 시장가치는 800억 달러(약 86조7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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