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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라토 前 총재 사기 혐의 체포…성매매 알선 혐의 칸 이어 불명예 세계 경제를 호령하던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출신 인사들의 불명예가 이어지고 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65) 전 총재가 성폭행,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른 데 이어 로드리고 라토(66) 전 총재가 16일(현지시간) 사기와 돈세탁 등 혐의로 체포됐다.

dpa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세무당국은 이날 사기와 돈세탁 등 혐의를 받고 있는 라토 전 IMF 총재의 마드리드 자택에 대해 4시간가량 압수수색을 벌였다. 당국은 인근 사무실까지 압수수색을 마친 뒤 자정쯤 라토 전 총재를 풀어줬다.

2010년부터 약 2년간 스페인 은행 방키아 행장을 맡았던 라토 전 총재는 2011년 이 은행의 증시 상장 추진 과정의 부정과 관련해 사기와 문서위조 등 혐의로 검찰에 의해 기소된 상태다. 라토 전 총재는 또 은행장 재직 시절 법인카드 남용에 대해서도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 때문에 지난해 10월 스페인 집권당인 보수 인민당에서 출당 조치됐다. 방키아는 2010년 7개 저축은행을 합쳐 스페인 3위 은행으로 야심차게 출발했으나 부동산 붕괴에 따른 부실 채권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방키아는 수백억유로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았지만 2012년 사실상 붕괴됐다. 검찰은 당시 라토 전 총재가 행장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조세사면을 통해 합법화한 재산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한편 2007년 라토 전 총재로부터 IMF 지휘봉을 넘겨받은 스트로스칸도 2011년 뉴욕의 한 호텔 여종업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프랑스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성폭행 혐의와 관련해 증거 불충분으로 공소 취하를 이끌어냈지만, IMF 총재직에서 물러나고 프랑스 사회당의 대통령 후보에서도 밀려나며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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