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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성폭력 담당 특사 중동에 파견 "IS 등의 전술로 활용되는 성폭력에 경종"

입력 : 2015-04-16 09:46:06 수정 : 2015-04-16 09: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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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국가(IS) 등 극단주의자들의 성폭력이 조직 보전 차원에서 자행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유엔이 중동지역의 여성보호를 위해 성폭력 상담사를 특사로 파견키로 했다.

이에 따라 분쟁지역 성폭력 문제를 담당하는 자이나브 하와 반구라 유엔특사가 처음으로 중동을 찾는다.

반구라 특사는 1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여성·평화·안전’을 주제로 열린 회의에서 시리아, 이라크, 요르단, 레바논, 터키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그는 극단주의 집단에 의해 자행되는 성폭력에 경종을 울리려고 이번 중동 방문을 기획했다고 덧붙였다.

반구라 특사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해 성폭력의 전술화 추세를 설명했다.

반 총장은 2014년 연례 보고서를 통해 이슬람국가(IS), 보코하람 등 극단주의  세력이 조직 보전을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 성폭력을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성에 대한 성폭행, 인신매매, 성매매 강요 등이 충돌의 단순한 부작용이라기보다 공포를 확산하고 이데올로기를 전파하며 자금을 조달하는 전술로 자리를 잡고 있다는 것이다.

유엔은 중동, 아프리카, 남미 등지의 19개국에서 45개 집단을 성폭력을 전술화하는 단체로 지정, 특별히 경계하기로 했다.

반구라 특사는 “45개 집단 가운데 상당수가 반군 세력”이라며 “이들 집단이 성폭력을 포기하도록 하는 데 정치·군사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반구라 특사는 전쟁의 부작용으로 일어나는 범죄를 경고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임무를 안고 3년 전에 성폭력 특사로 임명됐다.

그는 “세력 다툼의 과정에서 일어나는 성폭력을 근절하는 게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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