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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약속 미룬 6세연하 유부남 살해한 40대女, 15개월만에 극적으로 잡혀

입력 : 2015-04-14 13:05:42 수정 : 2015-04-14 17: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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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 뒤 쌍둥이 동생 노릇하며 체포 피해, 동생과 나란히 얼굴 고치기도…

결혼 약속을 차일피일 미룬 6세 연하 유부남을 살해 한 뒤 15개월간 숨어 지냈던 40대 여성이 경찰의 끈질긴 추격끝에 붙잡혔다.

이 여성은 자신의 쌍둥이 동생으로 행세하고 대포폰과 현금만을 사용하며 경찰 추적을 피했으며 심지어 얼굴을 고칠 때도 쌍둥이 동생과 함께 고쳐 두사람을 구분하지 못하게 했다.

14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김모(43·여)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월 9일 새벽 마포구 서교동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내연 관계에 있던 A(당시 36세)씨 가슴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2012년 초 술 자리에서 지인의 소개로 A씨를 만난 뒤 결혼을 전제로 사귀어 왔다.

하지만 2년을 기다려도 A씨가 이혼할 기미도 없는 등 약속을 지키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데 격분, 말다툼을 벌이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뒤 김씨는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쌍둥이 동생으로 행세하며 지냈다.

또 도피 과정에서 쌍둥이 동생의 도움을 받았던 김씨는 신원을 완벽히 감추기 위해 보톡스·필러 등 성형시술을 받기로 결심했다.

김씨와 여동생은 시술 부위도 똑같이 하는 등 더욱 비슷하게 보이기 위해 지난해 8월~올 1월사이 나란히 시술을 받는 등 나름 머리를 썼다. 

김씨 검거에 나선 경찰은 김씨 동생 이름으로 대전에서 도시가스와 유선방송 등이 가입된 사실을 확인하고 잠복근무끝에 지난 9일 밤 김씨를 체포하는데 성공했다.

상해 등 전과 2범인 김씨는 검거 당시 노래방에서 일하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 쌍둥이 동생이 김씨의 도피를 도왔지만 가족에게는 범인 도피 혐의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김씨 동생을 사법처리 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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