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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박사, 백두산의 균류 찾아 총정리

입력 : 2015-04-11 01:03:23 수정 : 2015-04-11 0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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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현 지음/한국학술정보/각권 7만원
백두산의 버섯도감 전 2권/조덕현 지음/한국학술정보/각권 7만원


‘백두산의 버섯도감’은 40년 가까이 버섯만을 연구한 버섯 박사의 최신작이다. 한국인이 갈 수 없는 백두산 원시림에 서식하는 갖가지 종류의 버섯에 대한 상식과 전문 용어까지 두루 담았다. 저자 조덕현 박사는 중국쪽 루트를 통해 백두산을 수십 번 올랐지만 더 이상 북한 쪽으로는 접근하지 못했다. 조 교수는 “백두산에 관한 정보는 대부분 동식물에 관한 것으로 백두산의 균류에 대한 자료는 미미하다”면서 “백두산의 새로운 균류 자원을 연구하기 위해 선진국의 많은 학자들이 최근에 와서 채집하여 갔으나 나는 접근하지 못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책은 수천종에 달하는 버섯을 식용과 독버섯으로 전 2권 1000여쪽에 구분 정리했다. 조 박사는 “앞으로 백두산의 자연자원은 중국 정부가 누출을 막고 있어 채집이 불가능하다”면서 “현재 세계는 자원 확보를 위해서 소리 없는 전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앞으로 조 박사의 꿈은 그간 자료를 토대로 버섯박물관을 만드는 것이다. 소장하고 있는 버섯표본 10만점과 사진 10만장, 그리고 버섯우표, 캐릭터 등을 활용하여 세계적인 박물관을 만드는 것이다. 현재 한국의 버섯은 2300종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이것을 도감으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가 바라는 또 하나의 꿈은 북한쪽 백두산을 탐험해 버섯을 연구하는 것이다. 조 박사는 “남북한 버섯이름의 비교연구에서 남북한 버섯이름이 같은 것이 5%에 지나지 않는다. 같은 버섯을 남북한이 다르게 부르고 있다”면서 “북한 버섯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통일 비용을 줄이는 것”이라고 했다.

김신성 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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