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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시대 日 지식인의 감성과 고민

입력 : 2015-04-03 21:36:30 수정 : 2015-04-03 21: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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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키카와 나쓰오 지음/오주원 옮김/세미콜론/각 1만1000원
도련님의 시대 전 5권/세키카와 나쓰오 지음/오주원 옮김/세미콜론/각 1만1000원


한국 근·현대와 밀접한 관계를 가졌던 일본 메이지시대 작가들을 소개한 일본 만화책이 전 5권으로 완간됐다.

메이지시대 말기인 1905년 급속한 서구화 속에서 일본 지식인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일왕 암살사건 등 군국주의 정권과 불협화음을 낸 젊은 작가들이 저지른 사건이 자주 일어났다.

저자는 메이지 말기 주요 지식인들 이야기를 통해 일본 근대의 풍경과 고민하는 청년의 모습을 그렸다. 1권은 2012년 10월 발간됐으며, 2∼5권이 이번에 같이 나왔다. 일본 만화계의 거장 다니구치 지로가 그림을 그리고 작가 세키카와 나쓰오가 글을 썼다. 1권에서는 일본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도련님’이 쓰여지게 된 과정을 서술하면서 1905∼1906년 일본의 모습을 그려낸다.

저자는 “메이지시대는 격동의 시기였다. 메이지인은 어떤 의미론 현대인보다 더 분주했을 터이다. 메이지 말기에 일본 근대의 감성이 형성됐다”고 밝혔다. 이런 일본 지식인사회 분위기는 지금까지도 이어진다.

메이지시대에는 서구화를 향한 충동이 있었고, 방어적 민족주의와 국민국가의 형성이 이뤄졌다. 이런 분위기에서 청년들은 구시대적 도덕과 신시대적 사상의 부정합에 대해 고민했다. 그들은 러일전쟁을 정점으로 국가와 분리된 자신과 치열한 투쟁을 벌였다. 그들은 불운했다. 지병이 악화돼 죽은 나쓰메 소세키, 격변의 시대에 자신의 몫을 살았던 오가이, 다쿠보쿠, 이치요 등이 차례로 소개된다.

김신성 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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