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자서전은 자신의 삶에 대한 최후 판결”

입력 : 2015-04-03 21:33:37 수정 : 2015-04-03 21:33:3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유호식 지음/민음사/1만9000원
자서전/유호식 지음/민음사/1만9000원


자서전을 쓰는 건 자신의 삶을 디자인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일부 정치인이 낸 자서전은 윤색돼 가치가 떨어지지만 진솔한 자기 고백서는 감동을 준다. ‘자서전’을 출간한 서울대 불문과 유호식 교수는 “자서전 작자들은 글쓰기를 통해 스스로 자신의 삶에 대해 최후의 판결을 내리고자 시도한다”고 말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Marcus Aurelius·121∼180)의 명상록은 자서전의 고전으로 유명하다. 저자는 “삶의 의미가 절제와 이성을 통해 완성으로 나아가는 과정 속에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철학”이라고 했다.

미셸 드 몽테뉴(Michel de Montaigne·1533∼1592)의 수상록은 자기 고백서이자 당시의 지적 풍토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저자는 “몽테뉴의 글은 신세계의 발견, 종교개혁, 그리스·로마의 재발견, 지동설 같은 다양한 역사적 학문적·예술적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 한 지식인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고 발혔다.

장자크 루소(Jean-Jacques Rousseau·1712∼1778)도 빼놓을 수 없다. 저자는 “루소는 프랑스 문학사에서 최초로 자신의 독창성을 획득한 작가다. 그는 글쓰기의 주체이자 대상으로 자기 자신을 제시하는 순간 새로운 글쓰기가 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했다”고 설명했다.

정승욱 선임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