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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한국인의 기질과 종족적 기원, 외세 침략과 민주주의의 역사, 결혼·가족·친족제도, 도시화와 국토의 균형발전, 신앙과 종교, 신분제도와 교육, 급속한 경제발전, 문화적 모순 등 한국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10개 주제를 다룬다. ‘Kimchi and IT’에 수록된 한국의 사회경제적·인류통계학적 정보를 최신 자료로 대체하는 것은 물론 다문화주의, 여성 대통령 선출, 환경에 대한 관심과 노력 등 최근 동향까지 새롭게 논의 대상으로 삼는다.
저자는 기존 문헌자료를 종합하는 데만 머물지 않고, 직접 진행한 인류학적 현지조사를 바탕으로 책을 썼다. 한국에서 태어나 성장한 ‘내부인’이자 36년간 외국에서 생활한 ‘외부인’이라는 이중적 정체성을 지닌 저자답게 주관적 판단을 자제하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한국을 살핀다.
책은 ‘한국이 어떤 나라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과거부터 지금까지 한국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요소들을 차분히 열거하고 의미를 따져보면서 독자 판단에 도움을 주려 한다. 고대부터 현재까지 오랜 역사를 다뤘지만, 학문적 서술을 피하고 가능한한 읽기 쉽게 썼다.
강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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