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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먼윙스’ 참사 경고한 네덜란드 조종사

입력 : 2015-04-01 20:05:20 수정 : 2015-04-01 2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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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초 보안문제 지적 칼럼 기고
조종실 문 잠기는 불길한 예감 적중
추락 전 마지막 순간 찍은 영상 발견
“가끔 조종실에서 옆자리에 누가 앉을지 심각하게 궁금하다. 내가 화장실에 갔다 온 사이 조종실 문이 열리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한 네덜란드인 조종사가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편명 4U9525) 추락사고가 나기 전 이와 똑같은 상황을 경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불길한 예감이 적중한 셈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아랍에미리트(UAE) 에미레이트항공 소속 조종사인 얀 코헤레트(사진)가 올해 초 네덜란드의 한 항공잡지에 기고한 ‘당신은 문을 그냥 여는가’란 제목의 칼럼에서 4U9525편 사고를 예견했다고 보도했다.

코헤레트는 “(조종석 옆에 앉은)그를 믿을 수 있다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그는 아마 그의 삶에 벌어진 끔찍한 무엇인가를 이겨내지 못할 수 있다”고 했다. 조종사의 개인적인 문제가 의도적 추락과 같은 극단적인 일탈 행위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다. 코헤레트는 또 “한 조종사가 동료 조종사에게 조종실 문을 열어주지 않은 경우가 여럿 있다”며 2013년 11월 모잠비크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를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한편 이날 프랑스 주간 파리마치는 4U9525편 추락 사고 현장에서 승객들의 마지막 순간을 찍은 영상이 있는 휴대전화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영상에는 다양한 언어로 “맙소사”(My God)라고 울부짖는 소리가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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