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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훈 특혜수사, 두산그룹으로 불똥

입력 : 2015-04-01 19:36:56 수정 : 2015-04-01 21: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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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대 인수로 수백억 이익 챙겨
박범훈, 두산계열 사외이사 선임
딸 중앙대 예대 조교수 임용 등
檢, 두산 개입 가능성 수사착수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중앙대 특혜 의혹 사건 수사가 중앙대 재단인 두산그룹으로 불똥이 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배종혁)는 박 전 수석이 중앙대에 각종 특혜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두산그룹이 관여한 정황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1일 전해졌다. 검찰은 우선 박 전 수석이 교육부에 압력을 행사해 2011~2012년 중앙대 본·분교 통합 및 적십자간호대학 인수를 성사시키면서 두산 측으로부터 대가를 받았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중앙대는 당시 두 건에 대한 교육부 승인을 받아내면서 수백억원대의 이익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중앙대 본·분교 통합과 적십자간호대학 인수 승인에 대한 내부 지적에도 자체 감사조차 진행하지 않았다.

두산이 박 전 수석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한 정황은 곳곳에서 발견된다. 두산은 박 전 수석이 청와대를 떠난 직후인 2013년 3월 그를 두산엔진의 3년 임기 사외이사에 선임했고 박 전 수석의 딸은 지난해 중앙대 전통예술학부 조교수에 임용됐다. 중앙대 한 교수는 “두산그룹 출신의 재단 관계자가 전체 교수회의에서 ‘경제·경영 교수가 전체 교수의 절반으로 충원되기 전까지 인문대 등 다른 곳의 추가 교수 임용을 제한한다’는 방침을 밝히는 등 교수 임용을 포함한 학사 운영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두산 재단이 숙원 사업을 해결해준 대가로 박 전 수석과 그의 딸에게 특혜를 제공했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현재 수사 범위가 박 전 수석에 맞춰져 있다”면서 두산 관련 수사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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