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이상호 제2차장 검사가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브리핑실에서 피고인 김기종 우리마당 대표의 주한 미국대사 피습사건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
검찰은 김씨가 길이 24㎝의 흉기를 범행 도구로 쓴 점, 리퍼트 대사를 수술한 세브란스병원 전문의들이 “대사의 생명이 위험했다”고 진술한 점 등을 근거로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발표 하루 전까지 대검 공안부장 등 지휘부가 머리를 맞대고 국보법 위반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했으나 결국 “보강수사가 필요하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수사팀의 한 관계자는 “김씨가 북측 주장을 맹종한다는 점은 분명히 확인한 만큼 앞으로 그 목적에 대한 수사만 이뤄지면 (국보법 위반 혐의를) 추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조사 과정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한 행동인데 결과적으로 (리퍼트 대사) 개인한테 상해를 입힌 점은 미안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김씨의 정신은 정상이며, 정신이상 상태에서 범행했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태훈·정선형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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