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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 넘긴 이란 핵협상… 타결 기대감 고조

입력 : 2015-04-01 20:04:52 수정 : 2016-06-29 09: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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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 해제·농축우라늄 보유 규모
핵시설 사찰 등 막판 줄다리기
오바마, 국가안보팀 긴급 소집
협상팀 보고받고 대책 등 논의
타결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이란 핵 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포괄적 합의 시한인 지난달 31일(현지시간)을 넘겨 마라톤협상을 이어갔지만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1일 AFP통신에 따르면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은 “협상 당사국들과 이야기를 잘 나눴다. 1일 중 협상 당사국들이 예비 정치적 합의안 작성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협상 당사국인 주요 6개국(P5+1, 유엔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가운데 이란에 비교적 우호적인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도 “당사국들이 모든 핵심 쟁점에서 합의에 도달했다”며 “늦어도 이날을 넘기지 않고 타결된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반면 나머지 당사국들은 당장 협상이 타결되기는 어렵다는 견해를 보였다. 미국 측 고위당국자는 “모든 이슈에서 합의를 도출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필립 해먼드 영국 외교장관은 “포괄적인 안에는 당사국이 합의를 이뤘지만 세부사항과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논의할 부분이 아직 많이 남았다”고 밝혔다. 또 독일 외교관계자는 “몇몇 주요 이슈에서 교착상태에 빠졌다”며 “전문가들이 밤새 토론했지만 눈에 띄는 진전은 아직 없다”고 전했다.

난항이 예상되자 압바스 아라흐치 이란 외교차관은 스위스 현지 생방송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한 모든 제재를 해제한다는 전제가 없으면 포괄적인 합의를 이룰 수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특히 이란 제재 해제 방안과 핵 연구·개발 제한 부분이 협상의 큰 장애라고 지적했다.

1일 재개된 회의에는 전날 귀국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교장관, 이날 귀국한 라브로프 장관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란과 주요 6개국은 지난해 11월, 올해 6월 말까지 합의 시한을 연장하고 포괄적·정치적 합의는 3월 말까지 끝내기로 했다.

이번 협상이 타결될 경우 남은 3개월 동안 구체적인 기술부문에 대한 협상을 이어가게 된다.

3월 말 협상 타결을 공언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협상 시한이 넘어가자 백악관 국가안보팀을 긴급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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