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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허 없어 '나를 믿어라'며 침 시술로 수억원 번 유명 서양화가 부부, 구속

입력 : 2015-04-01 15:55:39 수정 : 2015-04-01 16: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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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면허 없이 침이나 뜸을 놓아 1억5000만원을 번 유명 50대 화가 부부가 덜미를 잡혔다.

이들 부부는 뇌병변장애아동을 치료하겠다며 전기장치를 써 감전시키는 등 엉터리 시술을 해 왔다.

1일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A(59)씨와 A씨의 아내 B(54)씨를 구속했다.

A씨 부부는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청계산 인근의 한 단독주택에서 고모(42)씨 등 140여명을 상대로 730여차례에 걸쳐 면허 없이 침이나 뜸을 놓아 1억 5000만원 상당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치료행위를 '건강관리 프로그램'이라고 지칭하며 피해자들로부터 1회 치료 마다 20만원씩 받아 챙겼다.

A씨 부부는 뇌병변장애아동의 뇌를 치료한다며 전류가 흐르는 장치를 정수리에 배치해 감전시켰다.

또 골반이 틀어져 차이가 나는 다리 길이를 맞춰주겠다며 마늘 발효액을 바르는 등 비정상적인 치료행위를 했다.

이들 부부는 예약 환자에게만 문을 열어 주는 등 단속에 대비해 왔다.

A씨는 국내화단에서 이름이 알려진 유명 서양화가로 '동양철학을 공부해 대체이론을 스스로 터득했다'며 환자들을 현혹했다.

A씨는 '나를 믿지 않으면 치료 효과도 없다'며 환자들이 병원에 가는 것도 막았다. 

경찰은 이들 부부에게 환자를 알선한 중개인들이 있는지 등 공모 여부를 살피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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