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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혈세 낭비·비리 결코 용서치 않을 것"

입력 : 2015-03-31 19:06:53 수정 : 2015-03-31 22:5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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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서 부패 척결 의지 강력 천명
박근혜 대통령이 31일 국무회의에서 공무원연금·노동시장 개혁과 함께 부패 척결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은 청렴한 공직문화가 결국 경제 재도약의 토대가 된다는 판단에서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싱가포르의 비약적인 발전을 예로 들면서 “청렴한 공직문화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고 수많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혈세 낭비·비리 용서 안 해”

박 대통령은 이날부터 개정 공직자윤리법이 시행된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공직사회에서도 부정부패를 완전히 청산하고 새롭고 청렴한 공직문화와 정치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국무위원들은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이 어느 정도 가치가 있는지 확실한 판단이 서지 않는 상태에서 추진된다면 결국 피 같은 우리 국민의 세금으로 메울 수밖에 없다는 것과 거기에 비리까지 합쳐진다면 나라에 엄청난 피해를 주게 된다는 것을 늘 명심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에서는 그런 것은 결코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최근 검찰 중심의 전방위 사정작업에서 이명박정부 시절 자원외교 관련 비리 의혹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부정부패의 심각성을 들어 전 정권과 같은 전철을 되풀이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던지면서 비리예방 의지를 확고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AIIB·사드, 의연히 판단해 하는 것”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 후 특보단, 청와대 참모진과 오찬을 함께하며 정치·외교 등 정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박 대통령 집권 3년차 국정운영 키워드는 경제와 소통으로 요약된다. 경제활성화에 올인하면서 소통강화로 여론 지지를 이끌어 내 국정운영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약 1시간30분가량 격의 없이 진행된 특보단·참모진 오찬도 그 일환인 셈이다. 그런 만큼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즐겁고 유쾌하게 각종 정국 현안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들이 대화 테이블에 올랐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박 대통령은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미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둘러싼 외교 정책과 관련해 “우리가 강대국 사이에 끼었다고 ‘아이쿠 큰일 났네’ 하는데 너무 그럴 필요 없다”며 “의연하게 여러 가지 정보를 갖고 종합적으로 판단해 하는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적 자긍심과 자신감, 긍정적 사고와 도전정신을 갖고 갔으면 좋겠다”며 “신뢰가 중요한 만큼 우리 시대의 외교도 경제도 원칙과 일관성을 갖고 해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한다. 또 “국정을 운영하는 한 팀이 된 것은 특별한 인연이고 변화·발전된 모습을 본 후세의 후일담이 될 수 있도록 매진하자”며 “나중에 세월이 지나고 나면 ‘이런저런 어려움을 잘 극복했지’ 하면서 웃을 날이 올 것”이라고 당부,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엔 주호영·윤상현·김재원 정무, 이명재 민정, 임종인 안보, 김경재·신성호 홍보 특보 등 특보단 전원과 이병기 비서실장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 수석비서관 10명까지 수석 이상 참모진이 모두 참석했다. 특보단과 참모진이 박 대통령 주재 행사에 함께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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