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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풍요로운 사회 일군 노인세대 피땀 잊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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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3-31 21:11:17 수정 : 2015-03-31 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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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장수시대’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그런데 ‘장밋빛 미래’라고 하기엔 현실이 그리 녹록지 않은 것 같다.

간혹 극도의 빈곤에 시달리던 독거노인이 질병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거나, 노인이 병수발을 하던 배우자를 죽이고 스스로 자살을 선택했다는 끔찍한 사건이 뉴스로 보도되곤 한다. 많은 노인들은 그들의 삶을 암울하게 만드는 ‘빈곤·질병·고독’이라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노후생활의 경제적 어려움은 전통적인 노부모 부양 체계가 서서히 붕괴되고, 산업화·도시화에 따른 가족의 분리와 핵가족화, 노후생활에 대한 심적·물적 준비 부족, 정부의 노후생활 경제대책 미흡 등 여러 가지 이유를 들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노인들은 스스로 빈곤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노인들이 어렵고 힘들었던 젊은 시절 피땀 흘리며 열심히 일한 덕분으로 풍요한 오늘이 있지 않은가. 전쟁과 폐허와 가난 속에서 각고의 노력으로 지금의 경제적 부를 이뤘다. 노인들이 진정 우리 사회의 현재를 있게 한 주인공 임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과거 열심히 일한 대가를 국가와 사회가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예로부터 경로효친 사상은 한국적 가치의 핵심이자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한 우리의 고유한 사상이자 가치관이었음을 상기하자. ‘이고 진 저 늙은이 짐 벗어 나를 주오 / 나는 젊었거니 돌인들 무거우랴 / 늙기도 서러워라커든 짐을조차 지실까.’ 이 시대도 새겨들어야 할 송강 정철의 시조 훈민가의 한 수다. ‘노인’은 ‘젊은이들의 미래’라는 또 다른 이름임을 잊지 말자.

김유현·서울 노원구 중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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