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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기업에 검사장 출신 사외이사… 우연인가

입력 : 2015-03-30 19:40:33 수정 : 2015-03-30 19:5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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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수사대상 동국제강·포스코
최근 검찰 간부출신 변호사 선임
“로비용 인선 아니냐” 의혹 일어
정진영 변호사·선우영 변호사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오른 기업들이 검사장 출신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있다. 수사에 대비한 로비용 인선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30일 법조계와 업계에 따르면 100억대 횡령과 탈세 의혹이 제기돼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의 수사를 받고 있는 동국제강이 최근 검찰 고위직을 지낸 정진영(56)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사법연수원(13기) 동기생인 정 변호사는 인천지검장을 끝으로 퇴직한 뒤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몸담았다가 이명박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냈다. 지금은 다시 김앤장에서 활동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수사를 받고 있는 포스코도 최근 주주총회에서 선우영(60)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뽑았다. 사법연수원 10기인 선우 변호사는 초대 법무부 감찰관을 지냈다. 2007년 서울동부지검장을 끝으로 퇴직한 그는 법무법인 세아 대표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참여연대 안진걸 협동사무처장은 “사외이사는 회사를 공익적으로 잘 감시하라고 임명한 것인데, 검찰 수사를 무력화하기 위한 수단이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정선형 기자 line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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