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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감기 몸살? 알고보니 ‘대상포진’

입력 : 2015-03-30 20:07:59 수정 : 2015-03-30 20: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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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떨어지는 봄철 걸리기 쉬워
오한·발열… 초기증상 감기와 비슷
과로 피하고 비타민·단백질 섭취를
“환절기에 깨어나는 대상포진 바이러스 조심하세요.”

황사와 미세먼지는 요즘 같은 환절기에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 불청객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심해지는 황사와 미세먼지는 화학물질을 몸에 축적시켜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떨어뜨린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체내에 잠복해 있는 바이러스가 깨어나 활동을 시작하기 쉽다. 중장년층은 ‘통증의 왕’ 대상포진을 조심해야 한다. 가족 중 대상포진에 걸린 사람이 있다면 위험할 수 있는 만큼 사전예방이 필요하다. 

면역력이 떨어진 중장년층이 잘 걸리는 질환이 대상포진이다. 가족력이 있을 때는 발병 위험률이 높아지는 만큼 백신접종 등 예방이 중요하다.
◆대상포진, 환절기 중년층 위협… 50대 여성에 많아


대상포진은 어렸을 때 수두를 일으킨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고 몸속에 잠복했다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다시 활동하면서 나타난다. 수두를 앓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대상포진에 걸릴 수 있는 셈이다. 대상포진은 환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질환으로, 특히 고령층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09년 약 45만명이던 대상포진 환자는 2013년 약 62만명으로 37% 증가했다. 특히 50대 여성은 폐경에 따른 호르몬 변화와 면역력 저하로 전체 여성 환자의 25%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 각종 합병증 유발

대상포진은 발병 초기 오한과 발열, 욱신거리는 근육통 탓에 환절기에 흔한 감기몸살로 오인하기 쉽다. 그러나 신경절에 생기므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게 특징이다. 칼로 쑤시는 듯한 아픔,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 등 증상도 다양하다.

대상포진은 합병증 위험도 높다. ‘대상포진후신경통’(PHN)은 대상포진의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지속된다. 대상포진이 발병하는 부위에 따른 합병증도 있다. 얼굴에 생길 경우 각막염, 결막염을 유발하거나 시력을 잃을 수 있다. 대상포진에 걸린 경우 뇌졸중 위험을 4배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생활습관 관리와 백신 접종이 도움

대상포진을 예방하려면 평소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한 생활습관 관리와 예방접종이 도움이 된다. 면역력이 약화하지 않으려면 야근 등 과로나 스트레스를 피해야 한다.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와 단백질이 많은 육류 위주로 식사해 기초 체력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어릴 때 수두에 걸린 경험이 있거나 대상포진 가족력이 있고 50세 이상이면 대상포진 백신을 접종하는 게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백신은 50세 이상에서 평생 1회 접종하면 된다. 접종하면 대상포진을 절반 이상 예방할 수 있다.

세연마취통증클리닉 최봉춘 원장은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환절기에는 대상포진 발병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50대 이상 중장년층과 만성 질환자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발병 후 심한 통증과 합병증에 따른 삶의 질 저하나 치료·입원에 따른 비용 부담을 고려했을 때 미리 백신을 접종해 적극 예방하는 게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박태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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