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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급 경찰간부 집에서 현금 180억원 나와" RFI

입력 : 2015-03-30 13:13:48 수정 : 2015-03-30 15:5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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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하급 경찰 간부 집에서 1억위안(180억원)이 넘는 현금이 발견되면서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고 프랑스 공영 라디오 방송 RFI가 홍콩 매체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윈난(雲南)성 성도 쿤밍(昆明)시 관두(官渡)구 한위뱌오(韓玉彪) 공안분국장 집에서 가택 수색 결과 이런 거액의 현금이 나왔다.

윈난 검찰은 작년 말 한 분국장이 직무상 증대 범죄를 저질렀다는 제보에 따라 그에 대한 내사를 계속해오다 최근 가택 수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당국은 한 분국장에 대한 가택 수색에서 명백한 부패 증거에 나왔는데도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수사 결과를 공식 발표하지 않고 미루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급 관리들의 부정·부패 행태가 고위 관료에 못지않다는 사실이 널려 알려졌지만 막상 다시 구체적인 증거가 나오자 당국은 대책 마련에 당황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분국장은 최근 중국에서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오락기 사업이 번창하자 관내 오락기 게임 업체들을 대상으로 뇌물 챙기기에 나섰다.

그는 매일 오락기 한 대당 10∼40위안(720원)을 빼내는 한편 명절때 마다 업자들로부터 상당액의 뇌물을 챙기는 수법으로 거액을 부정 축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한 분국장의 이런 부정·부패가 장기간 계속됐고 불법 축재 규모도 큰 것으로 미뤄 공안 계통 상하에서 관련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시 공안국과 공안분국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에선 하급 관리 사회에서도 부정 부패가 만연된 것은 어제 오늘이 아니다.

지난 2013년 7월 10명의 촌관(村官)이 18억 위안(약 3천21억 원) 상당의 '안치방'(安置房·강제철거 이주민에게 제공되는 주택) 316채를 빼돌려 나눠 가진 일이 적발돼 충격을 줬다.

촌관은 비록 정식 공무원은 아니지만 '촌급 당조직 서기 보좌인' 등의 신분을 갖고 있어 촌민위원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성(性) 상납을 받는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을 일으켰던 레이정푸(雷政富) 전 충칭(重慶)시 베이베이구 당서기는 지난 2013년 7월 거액의 부패 혐의로 징역 13년 형이 확정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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