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양∼여의도역 8663번 무료전환
30일부터 가양 등 3개역 직행버스, 20명 이상 신청땐 전세버스 운행 서울시 지하철 9호선 2단계 개통에 따라 ‘출근대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서울시가 100여대의 무료 전용버스를 운영하는 등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지난 2일부터 운행을 개시한 출근전용 급행버스 8663번(가양역∼여의도역 편방향)을 30일부터 무료 운행으로 전환한다고 29일 밝혔다.
김포공항역(4번출구), 가양역(10번출구), 염창역(4번출구) 등 3개역에서 여의도까지 직행하는 출근전용 직행버스도 30일부터 운행된다. 총 30대가 평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15분 간격으로 배차된다.
서울시는 김포공항·가양·염창 등의 지역부터 여의도 구간에서 신청자가 20명 이상일 경우 그룹으로 묶어 출근전용 전세버스도 운행할 계획이다. 신청은 120번 다산콜센터나 대중교통홈페이지(topis.seoul.go.kr), 버스정책과(02-2133-2267)로 하면 된다.
서울시는 또 안전사고 우려가 커짐에 따라 당초 30개역 91명이었던 안전관리요원을 46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요원들은 혼잡이 극심할 것으로 보이는 김포공항역, 가양역, 염창역, 당산역에 역별로 50명씩 배치된다. 안전 여부에 따라 역사 내 출입구와 개찰구 진입이 제한될 수도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부터 개화역 종합관제센터를 점검한 뒤 9호선 운행이 안정화될 때까지 ‘비상대책기간’으로 정해 현장시장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또 이날 오후 남경필 경기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과 면담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아울러 9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주로 여의도와 강남권역 기업체에 다니는 만큼 출퇴근시차제와 유연근무제를 확산하기 위해 기업들에도 협조를 구했다.
하지만 기존에도 9호선의 출근시간대 혼잡도가 240%에 육박했던 만큼 연장구간 개통 후 출근길 혼잡이 더욱 극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날 2단계 연장구간이 개통되면서 9호선은 다른 호선에 비해 많은 승객으로 북적였다. 특히 완행열차 승강장은 비교적 한산했지만 급행열차 승강장에는 출입구당 10∼20명씩 줄을 섰고 열차는 만원이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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