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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사정 칼바람까지… 재계 “춘래불사춘”

입력 : 2015-03-29 19:02:27 수정 : 2015-03-29 21:4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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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척결 다음 차례는…” 전전긍긍 몰아치는 사정 한파와 불투명한 시장 전망으로 재계가 그 어느 때보다 ‘잔인한 4월’을 맞고 있다. 가뜩이나 장기 경기부진 등으로 위축된 기업 활동이 매서운 사정 칼날에 더욱 움츠러든 모습이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검찰의 사정권에 든 기업은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지만, 이 정도에서 그칠 것 같지 않다는 게 재계의 고민이다. 재계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비리 척결을 강조한 데다, 국회 등에서 추진 중인 이명박정부 때 이뤄진 자원외교 국정조사 등이 본격화할 경우 다른 기업으로 수사가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미 ‘다음 타깃은 OO그룹’이라는 식으로 몇몇 기업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재계는 긴장감과 당혹감에 사로 잡힌 표정이다.

가뜩이나 내수 부진과 디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경제 지표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600대 기업 대상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4월 종합 경기 전망치가 97.5로 하락했다. 지난달 103.7로 5개월 만에 높아졌던 게 한 달 만에 고꾸라진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부패 척결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기업 체감경기가 바닥권인 상황에서 불어닥친 사정 한파는 국내외 투자에 차질을 부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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